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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홍익표 “이재명 사퇴에 공감하는 의원들 거의 없어”…비주류 목소리엔 “소수 의견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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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서 “몇 명이 얘기한다고 대표 물러나는 것 아냐”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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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한발만 물러서라’는 말로 모종의 결단을 촉구하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필수라는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목소리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원 몇 분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대표가 물러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반응했다. 이어 “당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움직이므로 당 대표가 물러나야 될 때는 그만한 분명한 사항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현재 당 대표가 물러난다는 데 공감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만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힘드니 역량을 통합해서 가자’ 등의 기타 의견은 있지만 크게 봤을 때 이 대표를 배제한 총선 체제는 없다는 주장이 대다수이고, 이 대표 없는 총선을 치르자는 주장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취해있는 듯하다”며, “안이한 인식으로 혁신 결단을 외면한다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는 민심이 언제 우리를 향할지 두렵다”고 주장했다.

맨 먼저 단상에 선 이원욱 의원은 “시간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난정을 심판하려면 총선에서 압승해야 하고, 총선에서 압승하려면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의원은 “우리는 당 대표의 무죄를 믿고 싶지만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직면한 리더십 리스크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통합 비대위’ 필요성을 강조한 조응천 의원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주기를 바란다”며 사실상의 이 대표 결단을 촉구했고,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면서 “통합 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길을 가자”고 목소리를 냈다.

홍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통합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제로인 것 같은데 이들이 이렇게 말하는 건 탈당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는 측면도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까지 왜곡하고 싶지는 않다”며 “당을 생각하는 충심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 대표 퇴진이 아닌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수용 여부를 검토해 당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을 네 사람 중 한 명에게 전해놨다면서다.

내년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두고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 대표와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면서, “일부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든지 만나서 내용도 없는 사진만 찍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비판도 있지만, 사진만 찍기 위해 만나고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정치지도자라 생각한다”고 홍 원내대표는 말했다. 최근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목표로 제3지대와의 연대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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