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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선업 피크아웃 우려?…친환경 연료 고부가 선박 수주는 ‘순항중’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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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에탄운반선 3척 수주

올해만 5척 따내며 차세대 가스선 선도

암모니아 운반선 등 수주 소식 기대감

업계 “발주 막바지 협의 물량 최소 7척”

헤럴드경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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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근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감소로 조선업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끝을 모르고 오르던 신조선가 지수가 45주 만에 꺾이면서 업황 둔화에 대한 예측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내 조선업계는 주력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은 물론 암모니아, 에탄 등 차세대 가스선을 중심으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전반적인 선박 발주량이 줄더라도 친환경 연료 기반의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5억달러(약 6589억 원) 규모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목적지까지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16일 에탄운반선 2척에 이어 한 달 새 5척의 에탄운반선 건조계약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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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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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조선업체가 두각을 나타내는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에서도 조만간 수주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국내 조선업체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 물량만 최소 7척으로 파악된다. 현재 카타르 선사가 HD현대중공업과 4~6척 규모의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며 터키 선사가 HD현대중공업과 1척, 한화오션과 2척을 각각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글로벌 20여개 선사가 조선사들과 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건조 문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수주 물량은 이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미 올 들어 HD한국조선해양은 8척, 한화오션은 5척의 암모니아 운반선을 수주했는데 일부 계약의 경우 최대 4척의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LNG보다 탄소배출이 적고 저장·운송이 편리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연료로 수소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크아웃 우려는 글로벌 수주량에 근거하고 있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선가”라며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3년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고 필요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조선사의 선별 수주 전략이 강화되면 선가는 앞으로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선주들이 친환경 연료 기반의 고부가 선박 발주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고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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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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