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를 탑재하며, 강력한 ‘인공지능(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노트북으로의 변신을 도모했다.
세계적으로 주춤한 노트북 시장에서 이같은 ‘AI 노트북’이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조기 출격한 ‘갤럭시 북4’…AI 노트북 시대 열어
‘갤럭시 북4 울트라’ 제품. [사진출처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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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5일 인텔 14세대 ‘메테오 레이크’ 칩 공개에 맞춰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강력한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와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다.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등 3개 모델로 출시된다.
또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을 별도로 탑재했다. 갤럭시 북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이다.
가격은 모델,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울트라’는 300만~500만원대, ‘프로 360’은 200~300만원대, ‘프로’는 100~200만원대로 구성됐다.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는 내년 1월 2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살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삼성닷컴에서 400대 한정 수량의 ‘갤럭시 북4 프로 360’과 ‘갤럭시 북4 프로’를 얼리 버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AI성능 향상된 LG그램...“연내 풀라인업 출시”
최신 AI CPU를 탑재한 LG 그램 17형. [사진출처 =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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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이날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2024년형 LG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은 기존 CPU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향상된 한편, LG 그램 최초로 ‘그램 링크(gram Link)’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LG전자에 따르면 그램 링크는 안드로이드나 iOS 등 OS의 제약없이 편리하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양방향 파일 전송은 물론, 인터넷 연결이나 공유기 연결 없이도 전송이 가능하다.
그램 1대에 최대 10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기기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고, 파일을 PC에 직접 저장해 클라우드 보관이나 전송에 따른 보안 관련 우려를 최소화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미리 정의한 38개의 카테고리(인물, 시간, 장소 등)별로 사진과 영상을 분류한다.
LG전자는 오는 18일 오후 8시부터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진행되는 엘라쇼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총 1000대를 한정 판매한다. 판매 상품은 17형과 16형 모델이다.
LG전자 측은 “최신 CPU가 적용된 신제품임에도 이전 세대 제품과 동일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실제 기획전 기간 동안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17형, 16형 모델을 100만원대 후반 가격에 살 수 있고, 나머지 풀라인업은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AI 장착한 PC·노트북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사진출처 =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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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주춤했던 PC노트북 시장은 AI를 장착한 제품의 수요가 늘며 내년에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세계 PC 출하량은 1억7200만대로 2023년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AI 시대가 새롭게 열리면서 업체들마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불붙은 양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북4 시리즈 출시 시기를 전작에 비해 한 달가량 당겼다. 삼성전자 외에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 출시가 잇따라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북4’ 시리즈가 ‘세계 최초의 AI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작인 갤럭시북3 시리즈의 경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이름을 딴 ‘노태북’, ‘갓태북’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최신 CPU가 적용된 신제품임에도 이전 세대 제품과 동일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음을 내세워 사전 수요 확보에 나섰다.
오승진 LG전자 한국 HE/BS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AI 랩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판매는 최신 2024년형 풀 라인업 출시에 앞서 그래픽과 AI 성능이 향상된 LG 그램 신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노트북 시장은 고가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과 중저가 라인을 앞세운 중국, 대만업체 등의 공세가 거세다. 그러나 AI 시대가 열리면서 판도가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PC노트북 시장에서 AI 반도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가 적극 나섰고, LG전자 역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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