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생김새 등 세밀한 부분도 구현
실종아동은 10년 단위 변화 담아내
내년까지 개발… 2015년 경찰 도입
실종아동은 10년 단위 변화 담아내
내년까지 개발… 2015년 경찰 도입
“경찰이 준 그림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인 것 같아요.”
지난달 24일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사건은 지난 6월13일 다방 여종업원 ㄱ씨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내연관계에 있던 최모씨(52)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 전국에 지명수배를 하려 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ㄱ씨 집은 물론 최씨 주변을 아무리 뒤져도 최씨 얼굴이 있는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 남은 것은 폐쇄회로(CC)TV뿐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화질이 좋지 않아 범인의 정체를 특정할 수 없었다. 경찰은 몽타주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최씨가 일했던 수산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얻어 그의 몽타주를 만들었다. 몽타주가 찍힌 수배전단 2만여부를 시내에 뿌리자, 2주 만에 신고가 들어왔다. 40여일간 미궁에 빠져 있던 경북 영덕 다방 여종업원 살인 사건의 범인은 그렇게 덜미가 잡혔다.
몽타주가 가족을 찾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6살 때 집에서 나와 놀다가 길을 잃고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홍모씨(32)는 최근에서야 가족을 찾아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면수사로 함께 살았던 할머니의 얼굴을 홍씨의 기억에서 이끌어냈다. 그리고 할머니의 몽타주를 제작, 이를 방송에 내보내 홍씨는 26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사건은 지난 6월13일 다방 여종업원 ㄱ씨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내연관계에 있던 최모씨(52)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 전국에 지명수배를 하려 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ㄱ씨 집은 물론 최씨 주변을 아무리 뒤져도 최씨 얼굴이 있는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 남은 것은 폐쇄회로(CC)TV뿐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화질이 좋지 않아 범인의 정체를 특정할 수 없었다. 경찰은 몽타주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최씨가 일했던 수산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얻어 그의 몽타주를 만들었다. 몽타주가 찍힌 수배전단 2만여부를 시내에 뿌리자, 2주 만에 신고가 들어왔다. 40여일간 미궁에 빠져 있던 경북 영덕 다방 여종업원 살인 사건의 범인은 그렇게 덜미가 잡혔다.
몽타주가 가족을 찾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6살 때 집에서 나와 놀다가 길을 잃고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홍모씨(32)는 최근에서야 가족을 찾아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면수사로 함께 살았던 할머니의 얼굴을 홍씨의 기억에서 이끌어냈다. 그리고 할머니의 몽타주를 제작, 이를 방송에 내보내 홍씨는 26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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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3차원 입체 몽타주. 사진 위는 두 남성의 정면, 오른쪽, 왼쪽에서 바라본 얼굴을 형상화했다. 아래는 ‘나이변환 프로그램’을 적용, 한 남자 어린이가 0~80세로 늙어가는 얼굴을 차례로 보여준다. | 경찰청·KIST 제공 |
실종아동의 경우 ‘나이변환 몽타주 프로그램’도 이용된다. 어렸을 때 잃어버렸어도 사진을 입력하면 10년 단위로 얼굴 변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실종아동의 현재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
몽타주는 여전히 경찰 수사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99년 도입된 이래 해마다 200건씩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실적이 많진 않지만 증거가 뚜렷하지 않을 때에는 용의자의 범위를 좁히고, 수배자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들어 늘어난 CCTV들이 몽타주의 영역을 대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화질이 얼굴 윤곽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몽타주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그래서 CCTV의 아성을 깨는 데 몽타주도 진화를 준비 중이다. 2차원(2D)인 현재 몽타주에서 3차원(3D) 입체 몽타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3D 몽타주 개발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 5~6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는 전국에서 온 경찰 몽타주 전문요원 38명과 KIST 개발 연구진 10여명 등 50명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2년 전부터 개발해온 3D 몽타주 시스템 제작을 위해서다.
3D 몽타주는 2D를 뛰어넘어 다양한 시점에서의 얼굴 정보를 나타내는 것이 핵심이다. 얼굴의 다양한 표정, 조명변화에 따른 얼굴 생김새 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구현해낸다.
일단 경찰은 내년 5월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면 2015년에는 정식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일 경찰청 범죄행동과학계장은 “그냥 그림이 아니라 진술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구현 작업으로서 몽타주가 CCTV를 보완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몽타주
영화나 사진 편집 구성의 한 방법으로 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적절하게 떼어 붙여서 만든 화면을 말한다. 수사당국은 여러 사람의 ‘기억’을 토대로 특정 인물의 얼굴 각 부분을 따로따로 합쳐 만든 몽타주를 만들어 수사에 사용한다.
영화나 사진 편집 구성의 한 방법으로 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적절하게 떼어 붙여서 만든 화면을 말한다. 수사당국은 여러 사람의 ‘기억’을 토대로 특정 인물의 얼굴 각 부분을 따로따로 합쳐 만든 몽타주를 만들어 수사에 사용한다.
<박홍두·정대연 기자 phd@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