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액 585억~616억달러 전망…비용절감액 40억달러로 확대
씨젠 인수합병 영향…경구용 비만약 '다누글리폰'도 개발 중단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화이자제약 사무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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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 부진으로 내년에도 미국 화이자의 매출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화이자는 내년 말까지 비용절감 목표액을 35억달러(약 4조5391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1858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5일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달러(약 75조8569억원)~616억달러(약 79조8767억)로 제시했다.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1003억3000만달러(약 130조979억원)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약 62조2224억원)~610억달러(약 79조743억원)다. 내년 매출은 올해 비슷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화이자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로 50억달러(약 6조4815억원),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로 30억달러(약 3조8889억원) 등 매출이 총 80억달러(약 10조3704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두 제품을 합쳐 567억달러(약 73조50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25억달러(약 16조20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 파이프라인 개발은 더디다.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 임상 2상 단계에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씨젠과의 인수합병도 내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씨젠이 내년 매출에 약 31억달러(약 4조185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내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볼 때 씨젠이 138억달러(약 17조8889억원)~148억달러(약 19조1852억원)의 판매관리비를, 110억달러(약 14조2593억원)~120억달러(약 15조555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화이자는 비용절감 규모도 기존 35억달러(약 4조537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1852억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덴튼 화이자 부사장은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감염률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매출 기대치를 더 낮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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