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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파격 대우' 황희찬, 울버햄튼 2028년까지 재계약...감독이 오피셜 "너무 기쁘다, 대단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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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황희찬과의 재계약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재계약 소식이 등장한 건 지난달 19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면서 PL 관련해 가장 뛰어난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달 19일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 만료되지 않지만 그는 이번 시즌 핵심 선수가 됐다. 구단은 황희찬의 퍼포먼스에 대해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하고 싶어한다"고 밝히면서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체결한 계약은 2025-26시즌까지였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도 늦지 않는데 울버햄튼은 적극적으로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계약 기간도 연장하면서 황희찬의 미친 듯한 활약에 보상을 해주기 위한 차원의 개념이었다.

구단에서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왔다는 건 황희찬의 활약에 그만큼 만족을 했다는 것이다. 울버햄튼은 라울 히메네스가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뒤로 매 시즌마다 믿을 만한 득점원이 없어서 고생했다. 답답한 공격력은 울버햄튼의 성적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프리미어리그(PL)에 자리잡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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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은 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팔아버리면서 전력이 더욱 약해졌고, 득점을 누가 맡아서 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그 고민을 해결해준 선수가 바로 황희찬이었다. 사실 시즌 시작까지만 해도 황희찬이 이렇게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2021-22시즌에 황희찬이 PL에 입성한 뒤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경기력이 괜찮아질 때마다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으면서 팬들의 비판도 받았다. 이적시장 매물로도 분류가 됐었다. 황희찬한테도 매우 중요했던 세 번째 시즌, 드디어 황희찬은 PL에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브라이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시작된 황희찬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직접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하면서 칭찬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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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트레블을 이륙한 맨시티마저 무너트린 황희찬의 야성은 그때부터 더욱 강해졌다. 맨시티전 득점포 이후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면서 울버햄튼의 새로운 에이스로 확실히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PL 공식 사무국에서도 황희찬의 활약을 따로 조명했을 정도다.

황희찬은 풀럼전과 번리전에서도 득점을 추가한 황희찬은 16경기 만에 8골 2도움을 달성하면서 공격 포인트 10개에 도달했다.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복덩이와 같은 황희찬에게 보상을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황희찬도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온스테인 기자는 "황희찬이 몰리뉴 스타디움에 남길 바라는 양측의 바람 덕분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건이 맞다면 연장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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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울버햄튼이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 후 오닐 감독은 "희망적이다. 나는 황희찬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 내가 부임한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요구했던 모든 부분을 수행하고 득점도 좋았다. 황희찬은 항상 미소를 띠고 있으며 투지와 결단력이 있다. 클럽에 있어 중요한 선수다. 현 계약보다 오랫동안 남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원활하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측이 서로 원하는 결론이 같았기에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면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독점 정보를 전했다. 그는 "울버햄튼은 이미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추가 연장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붙잡기 위해서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로마노 기자는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으로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한테는 그들의 최고의 선수와 함께하는 큰 움직임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156만 파운드(약 26억 원) 정도를 수령 중인 황희찬은 최소 2배 이상 주급이 오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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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황희찬의 재계약 발표가 구단을 통해서 발표되기만을 기다렸는데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감독이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먼저 인정해버렸다. 오닐 감독은 14일 진행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황희찬은 매우 열심히 뛰어줬다. 나와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내가 여기 온 이후로 모든 것을 제공했기 때문에 우리는 황희찬에게 만족하고 있다. 정말로 중요한 골들을 넣어줬다. 울버햄튼이 황희찬과의 계약을 더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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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 역시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굉장히 만족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황희찬은 훌륭한 사람이기도 하다. 어제 나와 코칭스태프를 찾아와서 자신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그와 함께 한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행동은 황희찬이 어떤 사람인지,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많은 걸 말해준다. 누군가가 자신이 하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일 때, 선수가 골과 어시스트, 그리고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감독이 나서서 직접 재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에 곧 구단에서도 공식 발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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