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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민 잘 사는데 유라는 힘들어" 국정농단 최서원 옥중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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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가석방, 내 사면은 모른 척"
"조민은 후원금 받아 여행 다니는데"
"중졸에 승마만 배운 유라, 뭘 하겠나"
한국일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의 옥중 편지. 정유라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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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67·개명 전 최순실)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자신의 딸 정유라씨를 비교하며 응원을 호소하는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정씨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씨가 보낸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가석방시켜 준 반면, 자신의 사면·가석방 요구는 모른 척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딸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최씨는 "딸아이가 엄마 병원비 내는 것으로 허덕였다"며 "이 나라에서 우리 딸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중졸에 배운 것이라곤 승마밖에 없고 얼굴이 다 알려져서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모든 걸 이 나라가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정씨와 자신에 비해 조 전 장관 가족은 넉넉한 삶을 살고 있다며 처지를 비관하기도 했다. 최씨는 "조민은 지킬 것 다 지키고 (지지자들이) 후원을 많이 해주고 있어 여행도 다니고 있고, 정경심도 영치금으로 후원이 넘쳤다고 한다"며 "유라는 제 영치금조차 책임져야 하는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지자들을 향해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며 "제발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고 끝맺었다.

지난달에도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이번에 사면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허물 좋은 비선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 정범으로 엮어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자신의 석방을 촉구했다.

최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의 나이 81세 때인 2037년 말이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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