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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달걀 집어들고 스쿼트까지…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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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달걀 집어들고 스쿼트까지…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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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2세대’. 테슬라 공식 유튜브 계정 캡처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2세대’. 테슬라 공식 유튜브 계정 캡처


테슬라가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 무릎을 90도로 굽혀 스쿼트를 하고, 촉감을 가진 손가락으로는 계란도 조심스럽게 집어들 수 있는 로봇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옵티머스 2세대 모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1분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세련된 모습으로 변한 옵티머스는 전보다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걷고,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였다.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2세대’. 테슬라 공식 유튜브 계정 캡처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2세대’. 테슬라 공식 유튜브 계정 캡처


또 체육관으로 보이는 곳에서는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90도로 굽히는 스쿼트 동작을 보여줬다. 달걀 하나를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집어 들어 조리 냄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기도 했다. 동영상 말미에는 옵티머스 로봇 둘이 서로를 쳐다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나왔다.

테슬라는 이번에 공개한 새 옵티머스의 보행 속도가 30% 빨라졌으며, 전체 무게가 전보다 10㎏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균형 감각과 전신 조절 능력이 향상됐으며, 새로 개발된 손은 “모든 손가락으로 촉각을 느껴 섬세하게 물건을 다룰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옵티머스 2세대 공개는 지난 3월 옵티머스 1세대를 선보인 지 불과 9개월 만이다.

테슬라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젝트의 한 부분으로, 인간의 단순 노동을 로봇이 대신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날 영상에는 옵티머스 2세대가 움직이는 모습만 공개됐지만, 테슬라는 비전 카메라와 AI 등을 활용해 옵티머스 로봇을 학습시키고 고도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옵티머스 개발을 위한 강화학습 엔지니어를 뽑는 공고에서 “강화학습 엔지니어는 AI를 활용하여 전신 이동, 정밀 조작 등 복잡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일반 로봇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연하는 일을 맡는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고도화한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설비에 투입될 경우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해 9월 말 ‘테슬라 AI 데이’에서 옵티머스 시제품 ‘범블비’를 공개하면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어 수백만 대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수년 내에 옵티머스를 2만 달러(약 2700만원) 수준에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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