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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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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온 70년 전통 경주의 대표 노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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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어향원 정가량 대표. 사진Ι어향원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경북 경주시 서부동에 위치한 어향원(御香苑)(정가량 대표)은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화교 중식당이다. 1950년대에 창업주인 정세덕, 손지매 대표가 부산 국제시장에서 중국 요리를 선보이다가 1961년 천년고도로 불리는 경북 경주시 노동동으로 이주해 미화반점을 운영했다.

미화반점은 만화가 허영만 선생이 다녀간 후 식객 책에도 등재가 되었다. 이후 장남인 정승례 대표가 모친을 도와 가업을 이었으며 2009년 서부동으로 옮겨 어향원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차남인 정가량 씨가 대표직을 맡아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으로 승부하는 어향원에서는 A, B, C, D, E, F로 구성된 고품격 코스 요리와 냉채류, 탕류, 샥스핀·해삼·전복·송이·새우·굴·소고기 등 고급 식재료로 만드는 각종 단품 요리, 유니짜장면·짬뽕·우육면 등 일반 식사 요리를 제공한다.

우육면은 일반 중식당에서 접하기 어려운 음식인데 맛이 일품이어서 이 시그니처 요리를 맛보고자 타 지역에서까지 찾아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향원의 요리가 특별한 이유는 음식 맛을 차별화․고급화하기 위해 치킨스톡, 굴소스, MSG 등 시중의 기성품을 배제하고 필요한 소스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 등을 매일 직접 매입하여 조리하므로 음식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됐고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경주 지역 중국 요리의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동보성의 담소룡 메인셰프에게 한 때 요리를 배운 정가량 대표는 출중한 요리사를 대거 배출한 친가, 외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음식 조리에 관심이 많았다. 이를 계기로 경희대 조리학과에 진학해 중식 요리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졌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어향원을 경주에서 으뜸가는 화교 중식당으로 우뚝 세웠을 뿐 아니라 전국 맛집 반열에 올려놓았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정가량 대표는 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코자 나눔 활동에 동참한다. 매년 5월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 500여 명에게 짜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기도 하는 정 대표는 “어향원은 평일에는 경주시민들로, 주말에는 식도락가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 이룬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춰 우육면·크림새우 밀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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