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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후진적 정치구조” “선거법 지켜달라”…홍성국·이탄희 잇단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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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인 홍성국(세종갑), 이탄희(경기 용인정) 의원이 13일 잇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은 여섯 명으로 늘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왼쪽), 이탄희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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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으나, 지금의 후진적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고 임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원으로서 정책을 만들고 당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 정치권을 두고 ‘제로섬’이라며 “내가 이기기 위해서 남을 제거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다. 전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부문에서 오래 산 사람으로서 심정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정치와 관련된 부분들에 조금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같은날 이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십시오”라며 “미래는 문제해결정치·연합정치의 시대다.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치의 토대를 확보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초선인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요구하며 현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불출마하고, 출마 지역구를 당에 위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내 선거제 개편 논의에 진전이 없자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의 입장을 정하자던 의총일로부터 벌써 2주가 지났고 급기야 어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면서 “규칙도 없는 총선이 시작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홍 의원, 이 의원 선언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현역 의원은 여섯 명으로 늘었다. 앞서 우상호·오영환·박병석·강민정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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