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총선 불출마 가능성 시사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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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혼란을 막고, 정치개혁 약속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이 강조했다. 입장문을 바탕으로 긴급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의원은 “당의 입장을 정하자던 의총(의원총회)일로부터 벌써 2주가 지났고 급기야 어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며 “규칙도 없이 총선이 시작된 셈인데 내일은 반드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14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 자리에서 선거법 관련 민주당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한 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며 “양당이 선거법을 개정할리가 없고 한 정당이 개정하려고 해도 상대 정당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며 “국민의힘은 선거법 퇴행 시도를 포기하고,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 증오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기득권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호소한다”며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아니고,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을 합시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며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되면 그 다음 대선에서 윤석열보다 더 한 대통령, 제2 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고, 그는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파괴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증오정치의 반댓말은 ‘문제해결정치·연합정치’”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문제해결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정치효능감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해결정치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과 연합하는, 연합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치의 토대를 확보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목적이 있는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내년 총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경기 용인정)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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