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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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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비판 또는 계승…총선 앞두고 갈라진 '안의 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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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식 "안희정 민주주의 실천", 신용우 "진심 어린 사과부터"

연합뉴스

신용우(왼쪽) 전 비서와 어청식 전 비서
[신용우·어청식 전 비서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홍성=연합뉴스) 이은파 김소연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비서들이 안 지사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잇따라 내년 총선 출사표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세종을 지역구에 도전하는 신용우(37) 전 비서는 안 전 지사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총선에 나선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안 지사를 수행했으며, 수행비서 성폭력 재판에서는 김지은 씨 편에 서서 증언했다.

신 전 비서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권력에 줄을 서서 거짓말을 했던 사람들은 한자리씩 받아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진실을 얘기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핍박받고 있다"며 "이런 불평등한 삶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출마 계기를 밝혔다.

이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하지 않고, 여전히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다"며 "그를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은 바로 이런 점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8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한다.

반면 어청식(40) 전 비서는 안 전 지사의 정치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성·예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16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안 전 지사의 비서를 지냈다.

어 전 비서는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안 전 지사의 '더 좋은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자치분권 확대를 제1호 공약으로 내걸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현재 민주주의가 실패했다고 진단하고 노무현과 안 전 지사가 추구했던 상향식 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면서 그 핵심은 자치분권 확대라고 밝혔다.

어씨는 "누구나 공과 과는 있다. 안희정 전 지사가 잘못은 있지만 그동안 민주주의와 충남 발전을 이뤄낸 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에 대한 유권자의 냉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문상철 씨는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 과정을 담아낸 책 '몰락의 시간'을 최근 펴내기도 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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