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장관 블룸버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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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려를 목격할 때마다 그것에 대해 분명히 조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앞서 중국 화웨이가 지난 8월 말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대상인 7nm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나왔다. 이 고성능 반도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네덜란드 ASML 장비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에서 대출 수출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러몬도 장관이 수출통제 이행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 장관은 "조사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알다시피 조사를 계속해야 하고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IC 조사와 관련해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가 협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러몬도 장관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이 조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우리의 동맹들과 대화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 기업, 현장 소식통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네덜란드 정부, ASML과도 꽤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그들은 수출통제 문제에 있어 우리의 협력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이번 조사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꽤 정기적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또 최근 엔비디아가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해서도 대중 수출을 금지한 정부 정책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다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으며 그가 "우리는 규칙을 깨기를 원하지 않는다. 규칙을 말해달라.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분명히 가능한 한 많이 팔고 싶어하지만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며 대중 수출통제와 관련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로 기존 제품 수출이 어려워지자 성능을 낮춘 AI 반도체를 만들어 공급했다. 이에 상무부는 지난 10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반도체 중국 수출까지 막는 추가 조치를 내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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