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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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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성장, 명과 암] 한국 웹툰시장 성장 날개...IP 피해 사례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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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툰 종주국' 한국 웹툰시장 성장 가속화

콘진원 지원액 매년 늘려… 작품 해외 진출 도와

IP 침해 문제와 해외 불법 유통 문제 여전 '숙제'

아주경제

유인촌 장관, 만화·웹툰업계 현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서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를 만나 만화·웹툰 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3.11.27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3-11-27 17:07:0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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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시장 내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정부에서도 웹툰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웹툰을 통해 국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시장이 커지면서 지식재산권(IP) 침해와 해외 불법 유통 등 문제도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 주도하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산업 매출액은 2017년 3800억원에서 2021년 1조5600억원으로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 만화 시장은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종이로 보던 만화책을 PC와 모바일로 옮기면서 '웹툰'이라는 신(新) 시장을 꾸렸다. 2003년 2월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이, 2004년 6월 네이버웹툰이 각각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웹툰 시장도 매년 커지는 추세다. 스페리컬 인사이트 앤드 컨설팅 조사 결과, 2021년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47억 달러(약 6조2000억원)이며, 연평균 40.8%씩 성장해 2030년에는 601억 달러(약 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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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센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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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시장 선도하는 'K-웹툰' 정부 적극적인 투자 지원

디즈니+의 '무빙', 넷플릭스의 '마스크걸', ‘약한 영웅 클래스 1’. 이들의 공통점은 웹툰을 영상물로 만들어지면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비단 이들 작품뿐만이 아니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대중에게 검증받은 웹툰 기반 작품들을 영상물로 제작하면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업계에서는 웹툰 원작 영상물이 콘텐츠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K-웹툰'을 비롯한 K-콘텐츠의 인기는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 1~10월 글로벌 도서 만화 인앱 수익 순위 1위는 카카오의 '픽코마'가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였다.

웹툰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자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체부는 내년 K-콘텐츠 분야에 1조125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당 예산은 문체부 전체 예산의 1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K-콘텐츠 예산 중 웹툰 분야를 보면 전문인력 교육에 20억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에 40억원을 편성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만화·웹툰 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만화·웹툰은 IP의 원천으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갈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며 "웹툰 종주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관련 예산을 키워서 국가 단위에서 역할을 하도록 문체부가 끌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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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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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웹툰 성장 위한 숙제...불법 사이트 근절 창작자 환경 개선

웹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불법 사이트 확산으로 인한 IP 침해 문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웹툰을 불법 유통하는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창작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디지털 페이지 만화 이용자 중 61.3%가 웹툰·만화를 불법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스캔 만화 사이트 또는 웹툰 복제 게시 사이트를 통해 이용한 경우가 64.2%로 가장 많았고, 오픈 채팅방과 디스코드, 개인 대 개인(P2P), 웹하드 등을 통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불법 유통 사이트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곳이 많아 대응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웹툰 불법 유통 근절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작년 7월과 8월에는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진을 저작권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카카오는 작년 4~11월 글로벌 웹툰과 웹소설 불법 유통을 단속해 688만건의 불법물을 차단했다. 네이버도 불법 웹툰 유출자 감시 시스템 '툰레이더'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21년 평균 25개에 달했던 불법 공유 작품 건수는 2022년 평균 5개로 80% 감소했다.

창작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창작자, 만화·웹툰 협회 등은 '웹툰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매출 관련 정보 공개, 수익배분 규정 명료화, 저작권 보호, 창작자의 노동 환경 관련 조항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 사이트 운영 등으로 인한 수익 유출은 웹툰 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적인 경쟁력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 파트에 대한 예산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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