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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백' 데이비스, 판더펜 공백 제대로 메웠다…'과거 한솥밥' 기성용 "Yes 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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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벤 데이비스(30‧토트넘 훗스퍼)가 미키 판 더 펜의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 무승(1무 4패)의 고리를 끊었으며, 9승 3무 4패(승점 30)로 5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지난 5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판 더 펜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3경기 결장했기 때문이다. 11라운드 첼시전부터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까지 13실점을 내주며 부진에 빠졌다.

웨스트햄전에 이어 데이비스, 로메로의 중앙 수비수 조합이 재가동됐다. 그리고 데이비스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 9분 상황이 결정적이었다. 뉴캐슬의 앤서니 고든이 좌측면 질주 후 골문 앞으로 강하게 붙였다. 이를 데이비스가 끝까지 쫓아간 뒤 몸을 던져 발끝으로 톡 건드렸다. 공은 알렉산더 이삭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데이비스의 슈퍼 태클이 없었다면 실점과도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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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이날 태클 1회 성공,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6회, 지상 경합 2회 성공, 공중 경합 4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로메로의 파트너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스는 본 포지션이 레프트백이다. 종종 유사시에 센터백으로 출전하기도 하나, 경험 자체는 제한적이다. 그런데도 노련미를 토대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경기 종료 후, 데이비스는 개인 SNS에 "큰 결과. 정확히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라고 작성했다. 그러자 토트넘 동료인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야수"라고 했고, 프레이저 포스터는 불 이모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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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완지 시티 동료인 기성용도 등장했다. 기성용은 "Yes Ben"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기성용과 데이비스는 지난 2012-13시즌에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데이비스가 2014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결별하게 됐다.

기성용은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 일정을 마친 뒤 잉글랜드로 넘어갔다. 그리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울버햄튼 황희찬을 만나고 나서 토트넘 경기장을 방문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후배 손흥민과 더불어 전 동료인 데이비스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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