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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네트워크 산업은 이제 전력 같은 인프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연산을 하는 컴퓨팅 영역과 같이 가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선 자원과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경한 서울대 교수는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통신 과거, 현재, 미래 워크숍’에서 “6G는 5G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경한 교수는 “아직은 온디바이스로 기기 자체에서 모든 연산을 다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디바이스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 컴퓨팅시키려면 여전히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요청이 오면 바로 충족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된다면, 예컨대 챗GPT를 스마트폰에서 리얼타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래가 될 것이고, 그게 바로 통신의 가치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6G 시점에서 얼마나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느냐, 사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금도 통신사들은 투자 대비 이익이 볼품 없는 수준인데, 이런 수준의 네트워크를 갖추려면 마이크로소프트(MS)나 메타에 준하는 투자를 통신사가 할 수 있게 유인책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을 전기 같은 인프라처럼 생각을 해서는 아무도 이런 거대한 투자를 할 수 없다”며 “통신은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고, 그래서 6G가 5G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되어야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플랫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역설했다.
같은 맥락에서 송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은 5G에 이은 6G 세액공제 필요성을 제시했다. 송 실장은 “2018년 국회와 정부는 5G 시설투자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해줬고 그 결과 5G 설비투자비는 누적 30조원에 앞으로도 매년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어서 우리가 6G 선도국이 되려면 여기에 대해서도 세액공제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규 삼성전자 상무는 6G가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요소를 꼽았다. 한 상무는 “고객도 공급자도 6G 기술에 익숙해지도록 버티컬 서포트(Vertical support)가 필요하고, 사업자들도 더 적은 자원으로 더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아울러 킬러서비스, 고객이 어떤 경험을 해야 지갑을 열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재현 아주대 교수는 6G 시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통신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김 교수는 “위성통신 산업 글로벌 선도를 위해 대통령 산하 위성산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가 지원 및 국가서비스 개발로 민간 산업체 참여 및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은 “현재 6G 1차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진행 중이고 2차에서는 어퍼미드밴드와 관련해 밀리미터웨이브보다 낮은 주파수를 활용하면서도 그것보다 뛰어난 품질을 제공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며 “위성통신과 AI네이티브 등 소프트파워를 위한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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