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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갤런 센터에서 열린 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와 롱비치 대학이 붙은 NCAA(미국대학농구) 경기에 등장했다. 첫째 아들 브로니 제임스(19, 190cm)의 NCAA 데뷔전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브로니는 지난 7월 훈련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급히 간 브로니는 수술을 받았고 치료에 전념했다. 한동안 코트 위에 설 수 없었다.
의사로부터 뛰어도 좋다는 진단을 받은 브로니는 복귀를 꿈 꿨다. 이날은 브로니의 데뷔전이 예고된 상황. 르브론도 일찍부터 브로니의 경기를 직접 보겠다고 밝혔다. 르브론 등장에 미국 전역도 브로니 데뷔전에 주목했다.
마침 바로 하루 전 르브론은 NBA(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이 올해 처음 개최한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소속 팀 LA 레이커스를 정상으로 이끌고 MVP까지 손에 넣었다.
르브론으로서는 겹경사였다. 아들 브로니의 NCAA 데뷔전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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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브로니는 큰 병을 이겨내고 코트로 돌아왔다. 이날 16분 뛰며 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팀은 졌지만 브로니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에서 아버지 르브론을 떠오르게 하는 블록슛을 쳐냈고, 수비에선 스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점을 터트릴 땐 관중석에 있던 르브론이 세리모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경기 후 르브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11일)이 내게 얼마나 감격스러운 날인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진이 다 빠졌다. 이기고 지는 것은 언제나 일어난다. 브로니는 이미 최종 목표를 이뤘다. 아들 브로니가 자랑스럽다. 내게 많은 감동을 줬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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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르브론의 꿈은 브로니와 NBA에서 만나는 것이다. 르브론은 이번 시즌 평균 25득점 7.5리바운드 6.6어시스트 1.5스틸로 건재하다. 3점슛 성공률 40.7%는 커리어 하이다. 39살이지만 앞으로 몇 년은 더 현역으로 뛰기에 끄덕 없다.
브로니도 내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하다. 르브론만큼의 재능은 아니지만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공격에서 성장을 이뤄낸다면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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