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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석화 7개가 2만원”…‘바가지 논란’ 종로 포차거리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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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울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석화 7개가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폭로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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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바가지 요금과 위생 논란에 휩싸였던 '종로 포장마차(포차) 거리'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재정비에 나섰다. '가격 정찰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1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종로 3가 포차거리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10여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종로 포차거리의 포장마차 60여곳은 자발적으로 재정비에 동참, 점포당 60만 원가량 청소비를 들여 환풍시설, 식기류 등을 대대적으로 청소했다. 또 포차거리를 관광 특화거리로 조성해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가격 정찰제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 포차 거리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SNS에 인증샷이 줄이을 정도로 전례없는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며 바가지 요금과 위생 문제가 폭로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게시된 글에 따르면 종로 포차거리의 포장마차는 무조건 안주 두 가지 이상을 주문해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안주 가격은 대부분 2만원 선이다.

가격 대비 부실한 음식량은 더욱 문제였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안주 사진에는 2만원에 판매한다는 석화 한 접시에 고작 7개가 제공됐다. 한 개에 3000원꼴이다.

A씨는 "비싸도 먹는 걸 선택한 만큼 가격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맛이 바닷물 그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차 내 다른 손님들 대부분 20대였는데 그 음식들 양이 진짜 가관이었다"며 "계란말이가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슨 맛보기 같았다"고 비판했다.

카드 결제도 되지 않는다. 메뉴판에 '카드 안 돼요. NO CARD'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충격의 연속"이라며 "서울의 중심이자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관광지가 이렇게 변질했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구청에 싹 신고해야 한다', '낭만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석화 한 망태기 2만원인데 개당으로 가격을 받는구나', '우리 동네 포장마차는 양반이었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포차 거리 노점상들은 '영업 중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종로구청 측은 최근 바가지 요금 등과 관련한 논란에 "노점상연합 측에서 자체적으로 정화 노력을 하고 있어 일단은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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