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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윙으로 돌린 이유, 최고의 피니셔이기 때문"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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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대승을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의 포지션을 옮긴 이유를 밝혔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끝나고 이에 대해 "지난 몇 주를 복기한 결과"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이후 줄곧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손흥민을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대신 선발 명단에 복귀한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빠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엔 데얀 쿨루셉스키와 지오바니 로셀소를 번갈아 썼는데 이날 경기에선 쿨루셉스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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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 축인 손흥민을 측면으로 옮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과감한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손흥민은 뉴캐슬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한 골과 도움 두 개를 더해 토트넘 승리에 앞장섰다. 히샬리송 역시 멀티골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건강하고 손흥민과 함께했을 땐 가운데에서 뛰는 게 가장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경기를 봤을 때 우리 득점 기회 대부분은 윙어들에게 넘어갔다.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피니셔였고 그를 왼쪽으로 돌려놓으면 골을 넣을 수 있는 더 많은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히샬리송에 대해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초에도 우리 팀에 중요했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그가 움직임에 제약을 받았던 것 같다. 우린 경기 상황 때문에 가끔 히샬리송을 넓은 위치에서 뛰게 하게 됐다. 그가 돌아온 이후 그는 신체적으로 훨씬 더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정신적으로도 (부상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두 골을 넣은 것도 대단하지만 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속도, 에너지, 피지컬이 중요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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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3분 페널티킥으로 팀 네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페널티킥 질문에 "케인을 다시 불러올까"라고 농담하며 "항상 연습했다. 심지어 케인이 있을 때도 그랬다. 케인에게 배웠다. 더 많은 페널티킥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또 손흥민의 이날 도움 두 개는 모두 측면 수비수와 일대일 기회를 이기고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상대가 모두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키어런 트리피어였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나에겐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 선수다. 키어런 트리피어를 제치고 어시스트 두 개를 올렸다. 트리피어는 정말 좋은 수비수이지만 오늘 악몽을 꾸고 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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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트리피어는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고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서로 대결할 땐 친구가 없다. 트리피어는 놀라운 수비수다. 팀이 무엇을 필요로 하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에서 8승 2무로 맨체스터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11라운드 첼시전 이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과 징계로 빠지게 되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울버햄턴, 애스턴빌라전까지 3연패에 당했고 맨체스터시티전 3-3 무승부에 이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승점을 30점으로 쌓아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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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계사이트들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치켜세웠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9.5점을 매겼다. 출전 선수 중 평점이 두 번째로 높은 히샬리송(8.8점)을 압도한다. 풋몹 역시 손흥민에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9.4점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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