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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무에타이 출신도 이겼다…‘의사 복서’ 서려경 다음 목표는 세계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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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승리한 ‘의사 복서’ 서려경. 지난 7월 KBM 한국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서려경은 내년 2월 WIBA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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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복서’ 서려경(32·천안비트 손정오복싱·사진)이 세계 무대로 가는 전초전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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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려경


서려경은 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열린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과의 47㎏급 경기에서 3라운드 1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프로 통산 전적은 8전 7승(5KO) 1무가 됐다. 한국복싱커미션(KBM) 한국 여자 라이트플라이급(48㎏ 이하) 챔피언인 서려경은 앞으로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려경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현직 의사다. 병원 근무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선배의 권유로 2018년 복싱을 시작했다.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승승장구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파견 근무를 하느라 1년 반 가까이 링에 오르지 못했다.

천안으로 돌아온 서려경은 지난 4월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이어 7월엔 타이틀 매치에서 임찬미를 물리치고 한국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세계챔피언 도전을 위해 무에타이 선수 출신인 태국의 쿨라티다 쿠에사놀을 불러들여 맞대결을 벌였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려경은 초반부터 다운을 두 차례나 빼앗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심판이 3라운드 초반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TKO 승리를 거뒀다.

매일 서려경의 펀치를 받아주는 손정수 천안비트 손정오복싱체육관 관장은 “(서려경은) 처음 복싱을 시작했을 때부터 주먹 힘이 대단했다. 보통 여자 선수한테는 (스파링할 때) 맞아도 안 아픈데, (서려경) 선생님 주먹은 위협적”이라고 했다. 서려경은 “원래 팔씨름을 잘해서 내 힘이 세다는 건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관장님이 잘한다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또 “공부도, 운동도 다른 사람보다 몇 배 많이 했다. (재능을) 다 쓰느라 힘들게 산다”면서 “복싱을 좋아하고, 하다 보니까 멈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다. 어쨌든 시작한 건 끝까지 하고야 마는 성격이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보다 해야 할 것이 적게 남았기에 버틴다”고 덧붙였다.

복서 서려경의 마지막 목표는 세계챔피언이다. 내년 2월경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미니멈급 챔피언이 공석이라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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