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과 불화설 가짜뉴스 해명 방송 진행
지난 5월 침착맨 만난 뒤 콘텐츠 본격 변화
나영석 PD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배우 배정남과 불화설을 해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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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저급 콘텐츠를 고급 콘텐츠로 응수하는 나영석 PD는 멋진 방송쟁이다."
나영석 PD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통해 유튜브 가짜뉴스를 해명하는 라이브 방송에는 이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 라이브 방송은 나영석 PD가 콘텐츠 무게 중심이 방송에서 유튜브로 옮겨가는 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해가며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 상에서 떠도는 나영석 PD와 배우 배정남의 불화설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당초 "불화설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했지만 관련 가짜뉴스의 영상 조회수는 무려 800만 뷰를 넘었다고 한다. 나영석 PD는 유튜브의 큰 문제로 손꼽혀온 가짜뉴스를 '채널 십오야'의 라이브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예고 썸네일부터 흥미를 자아낸 이 방송은 이날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에 최근 새 예능 콘텐츠 '지글지글'을 선보였다. 첫 회에는 영화 '서울의 봄'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 황정민이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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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에그이즈커밍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방송과 유튜브 라이브, 웹 예능을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뽑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유튜브 감성이 더해진 나영석 PD의 '채널 십오야' 활용법이다.
'채널 십오야'에 유튜브 감성이 본격적으로 더해진 시점은 나영석 PD가 지난 5월 크리에이터 침착맨(웹툰작가 이말년)을 찾아간 이후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침착맨 유튜브에 출연한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를 운영하며 느끼는 위기감을 토로했다.
당시 나영석 PD는 "유튜브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과감한 걸 해보자고 했다. TV에 비해 유튜브는 표현이 더 열려있다. 그런데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니 카메라 감독 20명이 와서 찍고 있더라. 점점 사이즈가 커지면서 초심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널 십오야' 구독자 수도 많고 조회수도 나쁘게 나오는 편이 아닌데 작년 결산을 해봤는데 적자였다"고 털어놨다. 구독자 500만 명이 넘고 영상 한 편에 수백만 뷰씩 나오는 채널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침착맨으로부터 조언을 구한 나영석 PD는 유튜브 감성을 배워와 '채널 십오야'에 적용시켰다. 그 시작은 나영석 PD가 지난 5월 26일 '침착맨에게 배워왔습니다'라는 타이틀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다. 이후 나영석 PD는 이명한 대표를 비롯한 에그이즈커밍 식구들과 '환승연애' 시리즈를 만든 이진주 PD 등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 많은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으나 시청자들과 적극적인 소통 속에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들을 들려줬다는 평을 받았다.
'채널 십오야'는 웹 예능도 한결 가볍게 변화했다. '나불나불' '와글와글' '지글지글' '부릉부릉' 등 네 글자 시리즈의 웹 예능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단출한 토크쇼 형식이지만 조회수는 한 편에 수백만 뷰를 넘어선다.
때로는 에그이즈 커밍 직원들을 적극 내세우기도 한다. 직원들과 소통은 나영석 PD의 모습은 마치 오피스 코미디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자아낸다. "직원들로 재밌게 웃기기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냈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처럼 스타 한 명 등장하지 않고도 재미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제작비 인플레이션으로 콘텐츠 흥행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나영석 PD는 기존에 잘하는 것에 가성비와 진정성을 더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20여 년 차 PD인 그가 여전히 트렌디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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