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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세계스포츠 최고 몸값 오타니...한국서 다저스 데뷔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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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LA 다저스와 7억 달러 계약
메시의 6억7,400만 달러 경신
화제의 데뷔전은 내년 3월 고척돔에서
한국일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0일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이 금액은 북미 4대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이다. 사진은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가 계약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하며 올린 게시물. CAA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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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했다. 5억 달러도, 6억 달러도 아닌 무려 7억 달러(약 9,240억 원)였다. 계약 규모만 볼 때 북미 프로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유례없이 막대한 돈을 푼 구단은 LA 다저스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상품 가치를 크게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잭팟’이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 치열해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 넘어 7억 달러 사나이가 탄생했다. USA투데이는 “오타니가 기록을 파괴했다”고 놀라워했다.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세계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고다. MLB닷컴에 따르면 종전 최고 규모는 축구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계약했던 6억7,400만 달러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기준 종전 최고액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패트릭 마홈스가 계약한 10년 4억5,000만 달러, 메이저리그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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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몸담았던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로 향하는 오타니.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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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7,000만 달러·924억 원)도 천문학적이다. 오타니의 연평균 보수는 AP통신이 집계한 2023시즌 메이저리그 팀 연봉 기준으로 볼티모어(6,042만 달러)와 오클랜드(5,780만 달러)보다 많다. 또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 연봉 총액은 741억1,820만 원(외국인·신인 제외)으로 오타니 한 명 연봉보다 적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분업화가 이뤄진 시대에 만화에서나 볼 법한 오타니의 투타에 걸친 활약은 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 첫 시즌 투수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에 22홈런 61타점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순조롭게 적응을 마친 그는 꾸준히 마운드와 타석을 오가며 2021년, 2023년 두 차례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빅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투수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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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내년 '투수 오타니'는 쉬고 '타자 오타니'만 볼 수 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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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24시즌 ‘투수 오타니’는 불가능하지만 몸값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원 소속팀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저스,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시카고 컵스가 오타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철저히 비밀리에 움직였던 오타니 측은 이달 1일 다저스를 가장 먼저 만났고 2일 샌프란시스코, 4일 토론토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타니의 선택지는 매 시즌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매년 오타니에게 7,000만 달러를 안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오타니가 연봉 상당액을 계약 기간 뒤에 받는 ‘연봉 지급 유예’를 구단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봉 일부를 계약 기간이 끝나고 받으면 다저스는 경쟁 균형세 부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다.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는 “역사적인 선수 오타니는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계약을 하며, 다저스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배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타니를 놓친 원 소속팀 에인절스는 씁쓸하게 추억을 지우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샘 블룸 기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인절스타디움에 설치된 오타니의 대형 사진이 철거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오타니의 다저스행으로 2024시즌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은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다저스는 내년 3월 20~21일 샌디에이고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이는 경기인데,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한일 맞대결도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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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1008160005033)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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