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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Pick] '명품 올리브유'라더니 '연료용 싸구려'…유럽 때린 '올리브유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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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식용으로 부적합한 최하 등급의 올리브유를 고급 식용 올리브유로 속여 판매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스페인 시민 경비대와 이탈리아군 헌병이 지난달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토스카나, 스페인 시우다드레알 등에서 고급 올리브유로 속여 팔던 기름 26만 리터가량을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기름은 산도가 높고 맛과 향이 좋지 않아 식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최하 등급의 올리브유인 '람판테' 등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람판테는 스페인어로 '조명용 · 연료용', 이탈리아어로 '밝은 · 눈부신'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이는 예전부터 식용이 아닌 연료나 공업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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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경찰은 현장에서 사기 일당 11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소유하고 있던 9만 1천 유로(한화로 약 1억 2천9백만 원)가량의 현금과 청구서도 압수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11명의 신원과 구체적인 혐의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경찰 당국은 올리브유를 비롯해 소고기, 해산물 등의 식재료를 이용한 사기 행각으로 오래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식품 사기에 가장 자주 연루되는 올리브유의 사기 사례가 주요 생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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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리브유 산업을 주로 다루는 매체 '올리브 오일 타임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낮은 등급의 올리브유를 최상급인 '엑스트라 버진'으로 속여 판매하려다가 이탈리아 경찰에 적발된 양이 230만 리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U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불법적인 제품은 공중 보건에 위험을 가할 뿐 아니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트려 경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EUROPOL')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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