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교체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9일 복수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마쓰노 장관의 후임자 물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역시 마쓰노 장관의 사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정권 이인자인 관방장관의 교체는 기시다 내각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2021년 10월 기사다 정권 출범 후 불상사로 사임한 각료는 벌써 4명이다. 안 그래도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 행진을 이어가던 터다.
마쓰노 장관은 2022년까지 5년 동안 자신이 소속된 집권 자민당 주요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치연구회)에서 정치자금으로 모금한 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조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비자금이 1억엔(약 9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쓰노 장관은 최근 정례 기자회견과 의회에서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상세한 해명 대신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단 의사를 피력해왔다.
당초 기시다 총리 역시 "(마쓰노 장관이) 정부 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며 경질 요구를 거부했으나 정부와 여당 내에서 교체 요구가 빗발치자 경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요미우리는 "관방장관이 사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2000년 10월 모리 요시로 내각에서 나카가와 히데나오 관방장관이 여성 문제로 물러난 게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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