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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 스타디움 왕 뜬다..."결정력 미쳤다" 극찬, 'PL 홈 득점 2위' 황희찬이 노팅엄 골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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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몰리뉴 스타디움의 왕 황희찬이 다시 한번 득점을 노린다.

울버햄튼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울버햄튼은 승점 18점(5승 3무 7패)를 얻어 13위에 올라있다. 노팅엄은 승점 13점(3승 4무 8패)를 획득해 16위에 위치했다.

풀럼, 아스널에 연이어 패하면서 하락세를 맞이한 울버햄튼은 번리전을 맞았다. 번리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는데 주역은 황희찬이었다. 또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뉴캐슬 유나잍티드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면서 홈 5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울버햄튼 창단 이래 최초 기록을 썼다.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황희찬은 리그 7호 골에 도달하면서 득점랭킹 상위권에서 경쟁을 했다.

번리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번리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르미나가 가한 압박으로 실수가 나왔다. 사라비아에 이어 쿠냐가 오른쪽 빈 공간으로 패스했다. 황희찬이 슈팅 페이크로 타이밍을 뺏은 다음 반대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번리는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는데 마무리는 안 됐다. 부상을 당한 조세 사 대신 나온 대런 벤틀리 선방이 대단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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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게 찬사가 집중됐다. 8골을 넣어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 바로 아래에 위치했다. 세계 최상위 리그인 PL에 코리안리거 두 명이 득점랭킹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손흥민, 황희찬을 나란히 조명하면서 "대한민국은 미친 화력을 지녔다"고 표현한 매체도 있었다.

한편 울버햄튼전 승리를 이끈 황희찬은 Player Of The Match(POTM)에 선정됐다. 이날 황희찬은 볼 터치 45회, 패스 성공률 64%(25회 시도-16회 성공),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결승골과 높은 기여도, 특유의 활발함을 보이며 울버햄튼 승리에 공헌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동시에 7.2점을 줬다. 압도적인 득표율 83.5%를 기록하면서 POTM에 뽑혔다. 조세 사를 대체한 벤틀리(6.4%), 번리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3.1%) 외에도 넬송 세메두(2.1%), 테일러(1.6%)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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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득점 기록이 주목을 끌었다. 영국 '더 선'은 "모하메드 살라(8골, 리버풀)만 올 시즌 황희찬보다 홈에서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홈에서만 6골을 넣으면서 엘링 홀란드(6골, 맨체스터 시티)와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전에서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황희찬 득점을 막은 유일한 팀이다(현재까지 올 시즌 기준). 그야말로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다"고 전했다.

'옵타'도 "황희찬은 올 시즌 홈에서만 6골을 터트렸다. 8골의 살라(리버풀) 다음이다.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동률이며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에디 은케티아(아스널)보다 위다"고 조명했다. 이날 득점으로 또 황희찬은 득점랭킹 4위에 올랐다. 9골의 손흥민을 바짝 쫓고 있다. 세계 최상위 리그인 PL 득점 5위권에 대한민국 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시즌 8호 골이자 홈 6호 골을 기록했다.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칭찬을 받을 만한 대단한 기여도다. 이번 골도 눈이 부셨다"고 조명했고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재계약을 통해 붙잡으려고 한다.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이며 정말 중요한 선수다. 가치가 과소평가됐다고 느낀다. 황희찬은 자신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보여줬다.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 다른 팀이 제안을 할 것이다"고 하면서 황희찬의 재계약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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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울버햄튼은 홈 7경기를 치러 3승 2무 2패를 올렸고 10득점을 기록했다. 10득점 중 6득점이 황희찬이 기록한 골이었다. 그동안 황희찬이 골을 넣어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많았는데 맨시티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고 홈 4경기 무패라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홈 팬들 앞에선 일단 지지 않고 있다. 황희찬의 골이 울버햄튼 홈 강세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황희찬을 몰리뉴 스타디움의 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칭찬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황희찬을 '차니'라는 애칭으로 칭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골을 많이 넣는 건 나 때문이 아니다. 대단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 포메이션이 황희찬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황희찬은 전술을 잘 이행하고 있다. 있어야 할 때와 그러지 말아야 할 곳을 안다. 자기 관리를 정말 잘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자신의 노력을 보상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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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전 이후에는 "황희찬의 골 수를 보면 놀랍다. 정말 모든 면에서 인상적이다. 이 기세를 남은 시즌 동안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한다. 팀 자체가 이 경기력을 유지하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페널티 박스 안에 공이 들어가면 황희찬의 위치선정은 항상 적절하다. 황희찬 활약은 우연이 아니며 팀 색깔을 온전히 잘 받아들인 결과다. 계속해서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 골을 넣었고 벌써 8골에 도달했다"고 하며 황희찬의 활약을 언급했다.

황희찬 결정력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과거 기성용과 같이 스완지 시티에서 뛰었던 애슐리 윌리엄스는 'Match Of The Day'를 통해 "마리오 르미나가 산데르 베르게를 압박했고 기회를 얻었다. 황희찬은 영리한 마무리로 골을 넣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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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족적을 남긴 발롱도르 출신 마이클 오언은 울버햄튼, 번리 경기 후 영국 '아마존 프라임 스포츠'를 통해 황희찬 득점 상황을 두고 "이런 때 일찍 슈팅을 하면 막힌다. 골문 구석으로 찰 수 있도록 지연을 하는 게 중요하다. 골문 앞 황희찬의 능력을 사랑한다. 항상 좋은 위치에 있고 슈팅은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 큰 기회를 잘 살렸다"고 극찬을 보냈다.

에버턴에서 오래 뛴 레온 오스만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라디오 프로그램 풋볼 데일리 팟캐스트를 통해 "모든 축구선수는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자신감을 얻는다. 그러면 모든 플레이가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하고 기회를 살릴 수 있다. 바로 슈팅을 날리지 않고 정확한 슈팅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마무리였다. 부진한 전반이었는데 황희찬 골은 대단히 훌륭했다"고 말했다.

노팅엄전 선발이 당연히 유력하다. 영국 '버밍엄 뉴스'는 "이번 시즌 PL에서 8골을 넣은 황희찬은 진정한 울버햄튼의 스타다"고 하면서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번리전처럼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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