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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LIG넥스원, 美 ‘4족 보행’ 로봇업체 인수…북미 방산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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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 <고스트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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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미국 4족 보행 로봇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북미 방산시장에 진출한다.

8일 LIG넥스원은 공시를 통해 미국 내에 설립 예정인 자회사 특수목적법인(SPC) ‘LNGR LLC(가칭)’을 설립하고, 필라델피아 소재 방산 로봇 개발·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3149억원(약 2억 4000만달러)에 달하며, 인수비용 중 40%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지원을 받아 조달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향후 인공지능(AI)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의 첨단기술이 방위산업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며 “SPC를 통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해 미래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의 대주주가 되려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출신 과학자 2명이 설립한 로봇·방산 업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4족 보행 로봇 업계를 양분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12개의 액추에이터(구동장치)를 갖춘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으로 유명하다.

‘로봇 군견’을 미국 군에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 용산공원이 공개될 때 대통령실 경비용으로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가 투입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군 틴들 공군기지는 ‘비전 60’ 4대를 도입해 기지 인근 순찰용으로 활용 중이다. 영국군도 10대를 도입한뒤 보급, 기밀, 감시, 정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센서와 조명, 제트 추진 장치를 부착해 실외에서 높은 활용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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