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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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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3년 내 아이폰 25% 인도서 생산"…타타, 공장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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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공장 신설과 확장에 타타도 합세 분위기

공급망 구축 노력도 강화…中 '아이폰 생산 허브'는 여전

연합뉴스

지난 4월 인도 뭄바이의 애플 스토어를 찾은 팀 쿡 애플 CEO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애플이 인도 내 투자를 확대해 2~3년 이내에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25%를 이 나라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공급업체들이 향후 2~3년 이내에 인도에서 매년 5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수천만 대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계획이 달성된다면 인도는 전 세계 아이폰 생산의 25%를 차지하며, 2020년대 말에는 더 높은 점유율을 갖게 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은 전체의 7%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인도는 취약한 인프라와 제한이 많은 노동 규정 등으로 인해 애플로서는 중국보다 사업을 하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인도는 시간당 임금이 중국보다 훨씬 낮지만, 운송과 같은 기타 비용은 여전히 더 비싸다.

또 노동조합은 기업 친화적인 주들에서도 영향력이 커, 납품 물량이 넘칠 때 하루 12시간 근무 허가를 얻으려는 애플 공급업체들의 노력을 막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축소해 가면서 최근 수년간 인도 내 생산을 늘려왔다.

애플과 공급업체들은 인도 내 초기 사업이 잘 이뤄졌으며, 시설 확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공급망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다.

인도 남부 카르나카타주에 건설 중인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의 1단계 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향후 2~3년 내 아이폰을 중심으로 연간 2천만 대의 모바일 기기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지난달 27일 인도에 15억 달러(약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해 이 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최소 3차례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을 만났다.

남부 첸나이 근처의 폭스콘 공장과 인도 대기업 타타가 최근 인수한 또 다른 기존 공장의 생산 확대 계획 등을 모두 더하면, 애플은 2~3년 내에 인도에서 연간 최소 5천만~6천만 대의 아이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타타는 애플의 인도 내 제조 기지 확대 방침을 활용해 인도 최대 규모의 아이폰 조립 공장 중 하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타는 남부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공장을 건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 공장은 20년 내에 약 20개의 조립 라인을 보유하고 5만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 관리들은 이번 주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인 TDK가 배터리 셀 공장을 하리아나주에 신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최신 모델의 글로벌 판매 첫날, 인도산 아이폰이 출시돼 중국산 아이폰과의 시차가 사라지기도 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총 2억2천만 대를 넘어섰고, 이 수치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거의 모든 아이폰이 중국이나 인도에서 제조되고 있는 만큼, 중국은 계속해서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두 차례 중국을 찾아 생산 허브이자 소비시장으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폭스콘의 류 회장도 중국이 내년에도 자사 자본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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