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3만∼50만원, KT 22만8천∼42만5천원, SKT 10만∼17만원
반값 보상도 KT만 확정…'2위 다툼' LGU+·KT 혜택↑·'AI 올인' SKT는 덜 신경
LG유플러스, 갤럭시 S23 FE 출시 |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020세대 공략과 가계통신비 논란 타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내놓은 갤럭시 S23 FE의 통신사별 지원금 혜택이 천차만별이어서 눈길을 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이날 출시된 갤럭시 S23 FE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은 회사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LG유플러스[032640]가 8만5천원 이상의 5G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50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SK텔레콤은 가장 비싼 플래티넘 요금제를 선택해도 17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최대 42만5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은 2년 선택약정 할인보다 더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판매점 추가 할인(15%)을 더하면 84만7천원에 출시된 이 스마트폰을 2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어서다.
가장 낮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LG유플러스는 33만원을, KT는 22만8천원을, SKT는 1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최저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SKT의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의 3분의 1, KT의 2분의 1에 각각 못 미친다.
KT, '갤럭시 S23 FE' 8일 출시 |
삼성전자가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부응한다는 목표로 내놓은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통신사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이 프로그램은 갤럭시 S23 FE 구매자가 24개월 뒤 기기를 반납하면 출고가 50%를 보상하는 내용이다.
KT는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6만9천원 이상의 5G 요금제로 개통하고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잔여 할부금 없이 월 2천원의 이용료만으로 갤럭시 S23 FE를 24개월 사용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반납할 때 기기 파손이 심하지 않다면 2년간 총 4만8천원에 이 제품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S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 적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나마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지만, SKT는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인기 있는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가 아닌 이상 통신사별 지원·혜택 규모의 차이가 크다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갤럭시 S23 FE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포함될 정도로 통상적인 보급형 기종보다 큰 관심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온도 차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사들의 제각각 반응은 각 사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의 이동통신 1위인 SKT는 가입자 수를 늘리는 양적 팽창보다는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근 2위 경쟁이 치열한 LG유플러스와 KT로서는 이번 신제품도 놓칠 수 없는 전장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 역시 2년마다 기기 교체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통신 물가 완화에 과연 도움이 되느냐는 반론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SKT가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요약을 제공하면서 아이폰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 제품에 상대적으로 공을 덜 들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SK텔레콤, 갤럭시 S23 FE 출시 |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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