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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휴~최저 맞췄다"…'불수능' 성적표에 한숨·탄성 엇갈린 고3 교실

뉴스1 김예원 기자 임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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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휴~최저 맞췄다"…'불수능' 성적표에 한숨·탄성 엇갈린 고3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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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호명에 왁자지껄 교실 일순간 긴장…"얼굴 좀 펴 괜찮아" 격려 오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임윤지 기자 = "최저 못 맞추는 줄 알았는데 성적표 보고 안도했어요."
"점수 나왔으니 이제 정시에 '올인'(all in)해야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의 한 3학년 교실. 학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오전 9시5분쯤 교탁 앞에 선 담임 선생님이 성적표 묶음을 꺼내들자 교실 안은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일어선 학생들은 받은 성적표를 뚫어져라 보며 미간을 찌푸리기도 하고, 최저를 맞췄다며 짧게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축 쳐진 어깨로 성적표를 받아가는 일부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얼굴 좀 펴 괜찮아, 수고 많았어"라며 응원했다. 일부 학생은 성적표를 받자마자 바로 접어 가방에 넣기도 했다.

이번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50, 수학 148점을 기록했다. 통상 140점이 넘어가면 '불수능'으로 분류된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법학과 위주로 학과를 지망했다는 배준형군은 "최저를 못 맞추는 줄 알았는데 오늘 성적표를 보니 맞춰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며 "넓은 캠퍼스가 있는 교정에 가서 소개팅, 미팅도 열심히 나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때보다 성적이 떨어졌다는 박민준 군은 "영어는 비슷했고 사탐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며 "성적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제 끝났다는 기분이 들어 후련하다. 친구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예체능 계열의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성적표를 받고도 후련한 표정을 짓지 못했다. 이해민군은 "고교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미대 준비 중이라 제 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성적 받고 다시 미술학원에 가서 시험 준비해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30여분 간 진행된 성적표 배부가 끝나자 조용했던 교실은 왁자지껄 밖을 나서는 학생들로 순간 소란스러워졌다 학생들은 "축구하러 갈래", "대학 어떻게 지원할 건가" 등의 대화를 나누며 걸음을 옮겼다. 일부 학생들은 남은 입시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 생각에 잠긴 얼굴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뗐다.

윤시우군은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진학 준비 중인데 정시에 모든 걸 걸었다"라며 "우선 오늘은 성적표까지 받았으니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 새벽까지 게임을 할 것"이라며 웃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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