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와 ‘갤러시Z플립5’.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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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악화로 장기간 정체기를 겪은 스마트폰 시장이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약 3억800 대로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6.4% 증가한 숫자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3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8분기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사실상 마감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각국의 전자상거래 프로모션, 연말 쇼핑 붐, 스마트폰 브랜드의 관례적인 연말 생산량 급증 등으로 5~10%가량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 기준 업체별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생산량은 6010만대로 2분기 대비 11.5% 늘어났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5·폴드5 등 폴더블폰 신작의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광범위한 글로벌 진출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고려한 보수적인 계획으로 인해 애플과의 연간 생산 격차가 500만대 정도로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2위 애플은 3분기 생산량이 지난 2분기 대비 17.9% 증가해 약 4950만대를 기록했다. 아이폰15 신작 효과가 출하량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5 일반·플러스 시리즈 초기 모델들의 이미지센서 수율이 낮아 애플의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고, 연간 생산량은 2022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3위는 중국 샤오미다. 샤오미는 하이엔드(고급) 프리미엄 모델로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포·트랜지션·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4~6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와 오포의 3분기 생산량은 2분기 대비 각각 22.3%와 1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인도, 남미 등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 덕분”이라며 “이런 성장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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