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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서민의 발’ 1t 트럭 대세는 친환경…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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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봉고 LPG 트럭 예약↑

전기트럭도 인기

이유는 신차 구입 시 인센티브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 시행으로 더 가속화될듯

다만 택배 차주 선호↓·충전 인프라 문제 남아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서민의 발’로 불리는 1t 트럭 판매 지형도 변하고 있다. 디젤 엔진만 탑재되던 일부 트럭에 액화석유가스(LPG) 옵션이 추가됐으며 전기(EV) 트럭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경유차 운행을 금지한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 때문이다. 다만 LPG와 전기트럭 모두 디젤 트럭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어 법 시행 유예를 원하는 택배업계 요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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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터 II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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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LPG 엔진을 탑재한 1t 트럭 포터Ⅱ와 봉고Ⅲ를 출시했다. 디젤 모델은 올해까지만 생산한다. 포터의 경우 2003년 이후 20년 만에, 봉고는 4년 만에 LPG 트림이 추가됐다. 두 차량 모두 새로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엔진이 들어갔다. 최고출력은 159마력으로 기존 디젤엔진보다 24마력 높다. 터보차저 방식을 채택해 저속에서 순간 출력(토크)을 개선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터보차저는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를 압축하는 장치다. 압축된 공기는 연소 과정에서 보다 더 많은 산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강한 폭발을 일으켜 엔진의 출력을 향상시킨다.

아직 차량 출고 전이지만 계약 대수로 보면 이 차량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1주일만에 포터 2만5180대, 봉고 5517대가 계약됐다고 대한LPG협회가 밝혔다.

기존에 출시된 1t 전기 트럭도 판매량에서 상승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포터 EV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만5404대 팔렸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2만418대)을 이미 뛰어넘었다. 봉고 EV는 지난해 1만5373대, 올해는 1만4931대 팔렸다. 이달에 443대 이상 팔리면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게 된다. 반면 포터 디젤 차량 판매량은 줄고 있다. 포터의 경우 지난해 7만1993대 팔렸으나 올해 11월까지 6만6218대만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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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1t 트럭의 인기는 신차 구입 시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운행하던 디젤 트럭을 폐차하고 LPG 트럭을 새로 사면 정부에서 최대 900만원(신차구입 보조금 100만원,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최대 800만원)을 준다. LPG 트럭은 3종 저공해차량으로 전국 공영주차장(30~50%)과 공항 주차장(20~30%)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전기차 역시 구매 보조금을 받는다. 서울 기준 포터와 봉고 EV 모두 1600만원 구매 보조금을 받는다. 포터 가격은 4375만원, 봉고는 4365만원부터 시작한다. 27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것이다.

LPG와 전기 트럭에 보조금을 주는 이유는 내년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 때문이다. 이 법을 보면 소형 택배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행하려면 경유차를 사용해선 안된다. 말하자면 LPG와 전기차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친환경 트럭이 더 활성화되려면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 택배 차주들은 LPG 트럭을 선호하지 않는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 차량에는 물건이 많이 실리는데 언덕길이나 눈길같이 높은 엔진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디젤 트럭에 비해 LPG 트럭이 힘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전기 트럭에 대해선 100% 충전 후 갈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것이 문제다. 포터·봉고 EV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220㎞다. 업계에서 도심에서 택배 업무를 할 경우 하루 평균 50㎞를 이동한다고 본다. 여기에 짐을 싣고 온도조절장치까지 켜면 100% 충전을 해도 배터리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게 된다. 결국 매일 충전을 해야 한다는 물류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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