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일가 내일 검찰 송치

▲ '수원 전세사기' 의혹 피의자

경찰이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정 모 씨 부부와 불구속 입건 상태인 아들 정 씨 등 3명을 내일(8일) 수원지검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정 씨 일가는 임차인들과 1억 원 내외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은 지난 9월 5일 최초로 경찰에 접수됐고, 고소장 접수는 이후 꾸준히 늘어 오늘 기준 47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액수는 714억 원 상당입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일 정 씨 부부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아들 정 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 씨 부부를 구속 상태로, 아들 정 씨는 불구속 상태로 각각 보강 조사했으며, 대부분의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 송치를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정 씨 일가의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정 씨 일가가 운영한 부동산 법인 관계자 1명과 이 사건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및 중개보조원 45명 등 총 46명을 상대로도 경찰 단계에서의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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