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9 (목)

“월급 빼고 다 오른다” 현실로…월급쟁이 평균 자산 8%나 급감 [2023 가계금융복지조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평균 자산 39세 이하 7.5% 줄어들 때 60세 이상 0.9% 증가

고소득층 가구 평균 자산, 저소득층 가구 평균 자산의 6.8배

평균 자산 50대·자영업자 가구서 가장 많아

가구주 43% ‘거주 지역 집값 변화 없을 것’

헤럴드경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푸념이 나오는 가운데, 일정 기간 정해진 급여를 받는 ‘월급쟁이’의 자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 가운데 안정적으로 고용되어 있는 사람)와 임시·일용근로자의 전년 대비 평균 자산은 각각 8.0%, 4.1% 감소한 5억6907만원, 2억3152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타(무직 등)과 자영업자는 각각 2.5%, 0.3% 늘어난 4억6278만원, 6억643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전체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이중 저축·투자 등 금융자산이 3.8% 늘었지만 부동산 중 거주주택 비중이 10%나 감소하면서 실물자산이 5.9% 줄었다.

자산 보유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세 보증금 보유가구 비율은 0.5%포인트 늘었지만,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보유 비율은 0.4%포인트 줄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은 ‘39세 이하’에서 전년 대비 7.5%로 가장 많이 줄었다. 50대와 40대 또한 각각 5.9%, 5.3% 축소됐지만, 60세 이상에서는 0.9% 소폭 늘었다.

헤럴드경제

[한국은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가 6억452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6억64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은 상용근로자가 1억6190만원으로 가장 많고, 실물자산은 자영업자가 5억4129만원으로 1순위를 차지했다.

소득 범위를 5개로 나눠 분위별로 살펴보면 가장 소득이 많은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7458만원으로,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 가구 평균 자산(1억7287만원)의 6.8배 수준이었다.

대부분 가구주들은 여유자금이 생기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년에 비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는 2.5%포인트 증가한 반면 ‘부동산 구입’은 2.4%포인트 줄었다.

헤럴드경제

[한국은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금리에 더해 은행권 예·적금 금리 경쟁까지 벌어져 예금 선호도 두드러졌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이 88.8%로 가장 많았고, ‘주식’ 8.7%, ‘개인연금’ 1.5%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예금은 5.3%포인트 증가한 반면 주식과 개인연금은 각각 4.6%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자산 투자 시 우선 고려사항은 ‘안전성’ 67.5%, ‘수익성’ 19.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구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택가격 전망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설문 결과 가구주의 42.7%가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응답했고, 18.6%는 ‘하락할 것이다’라고 봤다. ‘상승할 것이다’라고 대답한 가구주는 17%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다’라고 전망한 가구의 비율은 9.6%포인트 증가한 반면,

‘상승할 것이다’라는 가구의 응답 비율은 14.2%포인트 대폭 감소했다.

실제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은 전년 대비 5.3%포인트 감소한 52.7%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아파트’가 6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주거용 건물(상가, 오피스텔 등)’ 17.6%,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 8.9%, ‘토지(논밭, 임야 등)’ 7.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moo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