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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역시 가격이 깡패”…3천만원대 볼보車, 벤츠 품질인데 쏘렌토보다 싸다[왜몰랐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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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순수전기 SUV EX30 돌풍
가격 그이상의 가치, 또 통했다
車기자협회 ‘12월의 차’에 선정


매일경제

벤츠 EQA(왼쪽)와 볼보 EX30 [사진출처=벤츠, 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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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인 볼보가 전기차(EV)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품질과 파격가를 앞세운 EX30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본고장인 유럽에서 ‘올해의 차’에 뽑히더니 국내에서도 자동차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단체의 ‘올해의 차’ 후보에도 선정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EX30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은 콤팩트 SUV이자 전기차다.

2030년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향한 볼보의 브랜드 비전을 담은 5인승 순수 전기 콤팩트 SUV다.

3000만~4000만원대 프리미엄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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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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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는 순수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40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트림별 가격은 코어가 4945만원, 울트라가 5516만원이다. 코어 트림은 KG모빌리티 전기차인 토레스 EVX(4750만~4960만원)과 비슷한 가격이다.

체급은 다르지만 국내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두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다.

국내 판매 가격이 유럽보다 1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된 게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영국(6810만원)보다 1294만원, 스웨덴(6750만원)보다 1234만원, 독일(6570만원)보다 1054만원 각각 저렴하다.

보조금도 100%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볼보코리아는 기대한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코어는 4330만원, 울트라는 4900만원으로 낮아진다.

예상 보조금 총액은 각각 615만, 616만원이다. 서울보다 보조금이 많은 지역에서는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수입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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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출처=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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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A 보조금 총액은 서울 338만~345만원, 부산 386만~393만원, 전남 광양 603만~614만원, 경북 울릉 701만~714만원이다.

테슬라 모델Y RWD 총 보조금은 서울 650만원, 부산 740만원, 광양 1156만원, 울릉 1345만원이다.

볼보 EX30과 보조금 규모가 비슷한 푸조 e-208과 기아 레이 EV의 경우 1000만원 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푸조 e-208 보조금 총액은 서울 612만원, 부산 697만원, 광양 1089만원, 울릉 1266만원이다.

기아 레이 EV 총 보조금은 서울 647만원, 부산 737만원, 광양 1152만원, 울릉 1340만원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 47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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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출처=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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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4000만원대 이상이다. 파워트레인은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kW 모터로 구성됐다.

역동적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를 탑재했다.

1회 충전 때 최대 475km(유럽국제표준시험방식 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6분 정도다. 최대 153kW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공간도 크기에 비해 넓다. 파워트레인이 없어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의 장점,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기능주의 철학, 유연하고 편안하며 깔끔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적용한 효과다.

전장x전폭x전고는 4233x1836x1555mm, 휠베이스는 2650mm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는 4355x1825x1575mm, 2660mm다. 크기는 작지만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비슷하다. 볼보 EX30은 체구에 비해 실내공간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외모는 ‘작은 거인’이다. 볼보 모델 중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인 EX90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서다. SUV에 걸맞게 당당함을 강조한 것도 작은 거인 느낌에 한몫했다.

전체 디자인은 레고처럼 조각을 붙인 게 아니라 큰 바위를 깎아 만든 느낌이다. 견고하면서도 안정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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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이드미러 [사진출처=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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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90처럼 18개 블록으로 구성된 LED 헤드램프는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켰다.

보닛에 더 깊숙하게 파고들면서 ‘망치 머리’ 부분을 꺽쇠처럼 디자인해 시선을 안쪽으로 집중시킨다.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남겨뒀던 내연기관의 흔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없앴다. 차체 컬러와 통일된 폐쇄형 전면부를 적용했다.

낮아진 보닛, 범퍼 바깥쪽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 등은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작은 차체의 한계를 없애주는 당당함에 한몫한다.

사이드미러는 프레임 리스 타입으로 깔끔하다. 다소 작게 만들어 차체를 좀 더 커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발휘한다.

휠과 타이어도 크다. 체구에 비해 큰 18~20인치를 적용했다. 또 휠은 더 커보이고 볼트를 숨길 수 있는 인서트 디자인을 반영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단단한 멋을 지녔다.

후면부도 한눈에도 볼보 패밀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디귿자(ㄷ) 좌우 리어 램프를 직사각형으로 연결한 테두리로 연결해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추구했다.

실내도 성능도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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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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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공간활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위아래 잘린 D컷 스티어링휠은 운전 공간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게 해준다.

12.3인치 태블릿 스타일 센터 디스플레이는 즐겨 사용하는 컨트롤을 한 화면에 띄워준다. 조작 버튼을 없애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글러브박스는 조수석 앞쪽이 아닌 중앙으로 이동했다. 운전자가 손을 뻗어야 하는 불편을 덜어줘 효용성을 향상시켰다.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스피커들을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콘솔은 필요에 따라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다. 센터 콘솔 아래에 있는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에는 가방이나 큰 물건들을 놓을 수 있다.

전용 앞좌석 수납칸에서는 무선으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전면·후면에 2개씩 있는 USB-C 포트는 디지털 편의성을 향상시켜준다.

트렁크에 있는 12V 전원 콘센트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도 작은 전기 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1열 시트 등받이에는 2열 탑승자들이 휴대폰을 흔들림 없이 넣을 수 있는 포켓 공간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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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출처=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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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볼보는 볼보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안전 철학을 실천해서다.

볼보의 96년 안전 DNA를 집약한 모든 첨단 안전 시스템과 더불어 새로운 안전 기능까지 추가 적용했다.

볼보 표준 안전 기술은 ‘안전한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로 새롭게 정의됐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탑재된 IR 센서로 운전자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 3D 인터페이스 화면 조작만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자전거·이륜차·킥보드 등의 접근을 경고해주는 ‘문 열림 경보’ 등이 새로 채택됐다.

파일럿 어시스트, 교차로 자동 제동 기술,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저속 자동 제동 등 플래그십 모델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도 기본이다.

디지털 편의성도 플래그십 모델 수준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탑재한 게 대표적이다.

새로운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및 기타 설정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누구 오토(NUGU AUTO)를 통해서 음성 인식만으로도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도 기본이다.

벤츠 제치고 ‘12월의 차’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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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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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 EX30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출시 전부터 영국 일간지 ‘더 썬’이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와 ‘뉴스 UK 모터 어워즈’의 ‘올해의 소형 SUV·크로스오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사전계약에 돌입하자마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회장 최대열)가 선정하는 ‘12월의 차’에 선정됐다.

EX30은 기아 더뉴 카니발, 더뉴 K5, 링컨 올뉴 노틸러스, 메르세데스-벤츠 더뉴 GLS와 경쟁했다.

KAJA 이달의 차에 선정되면 국내 자동차분야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상인 ‘올해의 차’(COTY·Car of the Year) 후보에 자동으로 올라간다.

안전·충전 문제로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자동차업체들의 할인경쟁이 치열한 연말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지만 지난달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2일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샤넬 오픈런’ 뺨치는 인기다.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비난도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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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사진출처=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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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벤츠·BMW와 경쟁하는 프리미엄 수입차를 3000만~4000만원대에 소유할 수 있다는 갓성비(god+가성비) 매력에 있다.

여기에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 작은 체구를 뛰어넘는 성능과 품질,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서비스 등도 인기에 한몫했다.

‘작은 거인’ EX30은 볼보에 대한 신뢰에다 디지털 편의성으로 갖춰 가격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 게 사전계약 대박으로 이어진 셈이다.

볼보는 “1년 기다려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판매대박을 일으킬 또 하나의 차종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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