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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실화여서, 더 통쾌하다"…'시민덕희', 믿고 보는 맛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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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이런 이야기가 실존한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라미란)

평범한 시민이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실화다. 지난 2016년 보이스피싱 피해자였던 시민 김성자 씨.

그는 제보자를 통해 총책에 대한 핵심 정보와 각종 자료를 받아낸다. 이를 경찰에 전달해 일당을 잡았다. 이 이야기는,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의 모티브가 됐다.

'시민덕희' 측이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박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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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가 주인공. 그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에게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을 그린다.

'믿보배'들이 뭉쳤다. 라미란을 필두로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그리고 안은진까지. 뚜렷한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라미란은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평범한 시민 '덕희'를 연기한다. 덕희는 운영하던 세탁소 화재로 대출 방안을 찾던 중 보이스피싱의 덫에 걸려드는 인물이다.

배우 라미란은 "실화를 대본으로 했는데, 놀라웠다. 영화로 구성을 달리했을 때 더 통쾌할 것 같았다"며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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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은 그동안 '국민 엄마' 역할을 맡아왔다. tvN '응답하라 1988', JTBC '나쁜 엄마' 등 코믹부터 절절한 모성애까지 다양한 얼굴을 선보였다.

이번엔 현실형 엄마다. 라미란은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렵고 궁지에 몰려든 적은 없었다. 현실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엄마라는 자리가 더 버겁고 힘들게 와닿더라"며 "그래서 더 절실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공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재민'을 소화한다. 재민은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조직에 몸 담게 됐다. 덕희에게 은밀한 구조 신호를 보내게 된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다. 공명은 "복무 중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킬링 로맨스'가 개봉했다. 선배님들이 무대 인사를 다닐 때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엔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하루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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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은 '애림'으로 분했다. 봉림(염혜란 분)의 친동생이자 칭다오 지리에 밝은 현지 택시 기사 역할.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에 능해야 했다.

안은진은 "사투리와 중국어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며 "저는 가장 마지막에 투입됐는데, 언니들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나쁜 엄마'에 이어 다시 한번 라미란과 재회했다. 안은진은 "드라마 전에 '시민덕희'로 먼저 만났다. 제 첫 영화 촬영이기도 하다. 미란 언니가 리더로서 제대로 끌어주셨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MBC-TV '연인'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안은진은 "'연인' 다음 작품이라는 것 보단, 첫 영화 작업이라 더 떨리더라. 얼마 전에 배우들끼리 시사를 했다"며 "데뷔 초의 풋풋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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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애림의 언니 '봉림'을 담당한다. 봉림은 덕희의 동료이자 빼어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 장윤주는 아이돌 '홈마' 출신 동료 '숙자'를 맡았다.

덕희, 봉림, 숙자, 애림이 뭉쳐 '덕벤져스'를 완성한다. 덕희의 무모해 보이는 추적을 지원한다. 칭다오까지 함께 가며 '내돈내찾'에 나선다.

맏언니 라미란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장윤주는 "라미란 언니가 '어떤 촬영보다 재밌는 현장으로 기억에 남게 해주겠다'고 하더라. 정말 그랬다. 떠들고 노래하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떠올렸다.

염혜란 역시 "라미란은 영화계에서 중년 여배우들의 상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늘 제2의 라미란이 되고 싶다. 라미란·염혜란, 쌍란 자매로 오래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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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역시 덕희다. 박감독은 "덕희 그 자체가 핵심이다. 시민이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지 않나. 여기에 배우들이 케미도 넘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를 꼽자면, 보이스피싱 소재를 소홀히 다루고 싶지 않았다. 큰 공을 들였다. 왜 범죄가 일어나고, 왜 잡기 힘든지. 범죄 파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공명은 "시나리오만 읽어도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통쾌하더라"며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보니, 그 쾌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감독은 "피해자들을 취재하는데 '자기가 바보같아서 당했다'고 자책하더라"며 "잘못한 사람들이 나쁜 건데 너무 안타깝더라. 그부분에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내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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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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