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불법 카지노서 강제 노동…400여명 추가 귀국 예정
미얀마에서 탈출해 귀국한 베트남인들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북부에서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자국민 수백명을 본국으로 귀환시켰다.
7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미얀마 북부 교전 지역에서 338명의 자국민이 본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400여명의 자국민이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 추가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개 취업 사기를 당해 불법 카지노 등에서 강제 노동을 해왔다.
고용주들은 교전이 격화하자 베트남인 근로자들을 방치하고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외교부는 교전 지역에 있는 자국민 안전을 위해 미얀마 지방 당국과 공조 중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북부 샨주를 비롯해 카친, 사가잉, 친, 라카인주에서 군정 타도를 내걸고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10월 27일 대규모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반군 세력은 미얀마군 전초기지와 주둔지 등을 300여곳 빼앗는 등 군정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 기간에 민간인 250여명이 사망하고 50만명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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