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병에 전국 ‘비상’
교육부, 오늘 긴급 시도부교육감 회의
최근 중국에서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과 전문가가 마이코플라스마뿐 아니라 다양한 호흡기질환이 발병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24일 한 여성이 베이징의 한 어린이병원을 떠나면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베이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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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긴급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한다.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이 된다. 국내에서는 9월 이후 환자 수가 증가세다.
인플루엔자(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특성이 있다. 감염 이후 3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 간 입원 환자 수는 1.6배 증가했다. 주로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1~6세 37.0%, 7~12세 46.7%)에 집중됐다. 11월 4주 기준 환자 수는 270명으로 코로나 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간(544명) 대비 약 50% 정도 수준이었다.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도 매주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19~25일(47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45.8명을 기록했다. 이는 보건당국이 유행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인 6.5명보다 무려 7배 높은 수치다.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층의 독감 유행은 매주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7주차 7~12세 의사환자분율은 100.9명, 13~18세는 104명으로 각각 유행기준의 15.5배, 16배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유례없는 수치다.
이에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예방수칙 교육을 강조하고 생활 속에서의 실천 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의심 증상 발생 시 가정과 연계한 등교, 등원 중지를 통한 신속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요청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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