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추가
2022년 7월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가 판매되던 모습. 2022.7.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발염색 기능이 있는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추가한다.
식약처는 7일 이 같은 내용으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THB는 염색 샴푸로 유명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로도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2022년 초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규제개혁위원회의 "추가 위해검증을 통해 사용금지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라"는 개선 권고를 따랐다.
이후 추가 위해검증을 할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 운영했고 위원회는 전날(6일) "THB의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THB에 대한 국내외 독성자료, 식약처의 제출 자료, 해당 기업의 제출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최종 결론을 도출해 식약처에 안전성 검증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식약처는 THB의 잠재적 유전독성 가능성에 따라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THB를 화장품 금지원료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으로 규정 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11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행정예고 후 규제개혁위원회 규제심사 후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고시가 개정되면 THB를 앞으로 화장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개정 전 이미 만들어진 제품은 2024년 10월 1일까지 판매 가능하다.
모다모다는 위해성 논란이 불거진 뒤 검증이 이뤄지는 동안 THB 성분이 들어간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를 판매했으나, 지난 10월부터 THB 성분을 뺀 신제품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를 출시하고 이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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