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북동부 마세이오는 5년 전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40년 동안 소금광산을 운영한 탓에 지반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데요, 최근에는 소금광산 가운데 하나가 붕괴가 임박했다는 경고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마세이오는 5년 전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40년 동안 소금광산을 운영한 탓에 지반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데요, 최근에는 소금광산 가운데 하나가 붕괴가 임박했다는 경고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건물 벽에 길게 금이 났습니다.
바닥을 발로 구르면 텅 소리가 납니다.
벽에서 끼익 대는 소리가 날 때마다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몰라 불안합니다.
[호세 아기날도 / 지역 주민 : 집이 무사할까 걱정됩니다. (광산에) 구덩이를 파낸 이후로 바닥에 물이 새고 벽에는 금이 갔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알라고아스주의 주도인 마세이오는 한때는 관광 명소였지만 지금은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원인은 석유화학기업 브라스캠이 40년 동안 운영한 35개의 소금광산입니다.
소금을 캔 뒤 빈 구멍에 염수가 흘러들면서 지반이 함몰되고 지질학적 불안정성이 생긴 겁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비교적 낮은 강도인 2.5 정도 지진이 일어났을 뿐인데도, 소금광산 위에 세워진 건물들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민 6만 명은 도시를 떠났고, 4천5백여 개 사업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피난할 여력도 없는 주민들은 도시에 남아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알렉스 레이치 / 지역 주민 : 텔레비전과 냉장고, 난로만 가져가면 다인가요? 내가 만든 것들은 어쩌죠? 남겨두고 떠나야 하나요?]
브라질 당국은 최근 18호 광산의 붕괴가 임박했고, 지역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남아 있던 27가구는 대피 명령을 받았습니다.
[주앙 엔리케 칼다스 / 마세이오 시장 : 진행된 연구와 추정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전체가 대피했습니다.]
브라스캠은 2019년 광산 운영을 중단했고, 이후 피해 주민과 사업체에 대해 7억7천5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 가운데 일부만이 보상 받은데다 그 액수도 브라스캠측이 임의로 정했을 뿐입니다.
주 정부 당국은 피해 보상과 관련해 2억3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