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보, 드디어 12연패 끊었다…OK금융그룹 완파

▲ KB손해보험 선수단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을 꺾고 지긋지긋했던 12연패 사슬을 끊어냈습니다.

KB손보는 오늘(6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10월 17일 한국전력과 개막전에서 3대 2로 승리한 뒤 12경기에서 내리 무릎을 꿇었던 KB손보는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맛봤습니다.

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건 처음입니다.

KB손보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 위기에서도 벗어났습니다.

KB손보는 2019-2020시즌 팀 역대 최다 연패인 12연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두 번째 12연패에 빠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연패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KB손보는 승부처마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점수를 올리며 OK금융그룹을 몰아붙였습니다.

KB손보는 1세트 14대 15에서 상대 팀 아시아쿼터 선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홍상혁이 날카로운 대각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대 팀 전진선의 공격 범실로 3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18대 15에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상대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냈고, 김홍정이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포효했습니다.

점수 차를 벌린 KB손보는 1세트를 25대 2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 끝에 가져왔습니다.

22대 23에서 비예나가 천금 같은 득점에 성공했고, 23대 23에서 김홍정이 송희채의 강타를 블로킹 처리해 역전했습니다.

이후 OK금융그룹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후위 강타를 비예나가 감각적으로 걷어 올린 뒤 직접 공격에 성공해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승리를 향한 갈망은 대단했습니다.

KB손보는 3세트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비예나는 세트 초반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점수 차를 벌린 KB손보 선수들은 역전의 여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4대 17에서 홍상혁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모두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의정부체육관을 메운 KB손보 팬들은 모두가 일어나 KB손보를 외쳤습니다.

일부 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습니다.

공격 성공률은 65.12%에 달했습니다.

김홍정은 블로킹을 5개나 잡아냈고, 홍상혁은 11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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