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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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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M' 구글플레이 인기 1위…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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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온라인' 원작 MMORPG

구글 앱 매출 20위로 상승세

이용자 몰려 서버 2대 증설

시장 연착륙·장기 흥행 노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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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상품과 서비스의 영향력이나 품질을 상징하는 이른바 ‘K-’ 전략이 나오기 전 게임 업종에서 한국의 입지를 설명했던 ‘게임 한류’의 주역 ‘씰온라인’의 모바일 후속작 ‘씰M’이 본거지인 한국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나라 밖에서 금의환향(錦衣還鄕)한데 이어 고향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씰M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씰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한국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후 해외로 진출하는 게 대체적인 흐름이지만, 씰M은 오히려 나라 밖에서 실적을 만든 뒤 국내로 역유입된 사례다. 씰온라인이 크게 성공한 지역인 태국 등 동남아 권역과 대만을 중심으로 먼저 출시돼 흥행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이 중에서 현지 서비스명 ‘希望M: 戀戀不忘’으로 올해 9월 21일 재발매된 대만의 경우 앱스토어 전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첫 주말을 거치면서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구글플레이 매출로는 2위까지 갔다. 연일 준비된 서버는 모두 꽉 들어찼고, 배급사인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서버를 증설하느라 분주했다. 2주 정도에 한 번씩 대형 콘텐츠 보강이 이뤄질 때면 매출 순위는 급상승하고 있다. 대만과 더불어 마카오에서도 앱스토어로는 매출 1위였다. 그만큼 충성 이용자 층이 두텁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에 플레이위드코리아는 국내 시판을 서둘렀다. 11월 초부터 사전 등록 절차에 돌입했고, 신청을 마친 숫자가 70만 명선을 훌쩍 넘을 정도로 기대감을 불렸다. 정식 서비스 3일 전부터 구글플레이 게임 다운로드 10위권에 진입했고, 11월 30일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부문에서도 매일 순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6일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20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신속하게 서버를 2대 증설했다. 추가 도입도 준비중이다. 이로써 운영되고 있는 서버의 숫자는 총 14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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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M 시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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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M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과거 씰온라인을 접해본 이들이 느끼는 향수에다 모바일 게임에 알맞은 놀거리, 여기에 앞서 해외에서 확보한 경험치를 통해 반영된 밀착형 마케팅이 주효했다. 씰M은 씰온라인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제작진은 원작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각종 즐길거리와 요소를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유의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동화속 세상 같은 화면 연출에 중점을 뒀고, 다양한 퀘스트와 본래의 개그적인 게임 요소, 배틀펫 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적용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특화된 놀거리도 곳곳에 배치했다. 게임 안에서 친구를 찾는 ‘씰 톡’의 커뮤니티 기능, 커플 시스템과 나만의 개성이 가득한 펫 시스템은 씰M만의 백미로 꼽힌다. 보스 경쟁과 시간 던전, 길드전 같은 여러 전투 요소에다 수집을 통한 성장과 코스튬 장착 등 MMORPG 장르다운 재미도 덧칠했다.

씰M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빌런(악당)인 ‘꾀돌이 토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서는 꾀돌이 토끼가 주도하는 이색 이벤트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 주변에서 미션 지도를 받은 뒤 ‘꾀돌이 인형’을 찾는 게 골자였다. 플레이위드 코리아는 예비 이용자들의 호감을 가질 만한 선물도 내걸어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꾀돌이 토끼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만 선수단을 응원하는 포스터에 등장하는 등 씰M 안팎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씰M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다 기존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합쳐 총 9개 나라에 입성했다. 회사 측은 “급격한 매출 순위 상승은 자칫 급락이라는 동전의 양면이 될 수 있지만, 씰M은 꾸준히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완만하게 매출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다”며 “시장에 연착륙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작의 입지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으로 평가받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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