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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이블카 63년 만에 곤돌라 놓인다…수익금 전액 생태보전

조선비즈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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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이블카 63년 만에 곤돌라 놓인다…수익금 전액 생태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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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서울 남산에 케이블카가 놓인지 63년 만에 곤돌라가 설치된다. 남산 하부 예장공원부터 정상까지 804m를 3분 만에 오를 수 있다. 1시간에 1600명까지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금 전액은 남산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6일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남산 곤돌라는 총 공사비 400억원 규모다.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총 804m를 운행한다. 편도 이동에는 약 3분이 걸린다. 하부 승강장은 예장공원 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515.3㎡ 규모로, 상부 승장장은 남산 정상부에 지상 1층, 연면적 599㎡ 규모로 지어진다. 10인승 캐빈 25대를 운행해 시간당 16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남산에는 민간기업이 1962년부터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이 노후화됐고, 케이블카를 타려면 1시간 넘게 기다리는 등 새로운 이동수단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2021년부터는 남산 정상부에 관광버스 진입이 제한돼 시민이 불편을 겪었고, 곤돌라 사업 필요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남산의 생태환경과 한양도성 등을 고려해 곤돌라 위치와 면적 등을 계획했다. 인근 리라아트고등학교와 리라·숭의초등학교 등 주변 학교 관계자들은 곤돌라가 설치되더라도 남산 수목으로 가려져 학습권이 크게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주와 승강장 등 시설물 설치 위치는 남산 생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를 연간 189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인 왕복 요금 1만원을 가정하고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1.99로 나왔다. 서울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금 전액을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남산 생태여가 기금’(가칭)을 신설한다.


서울시는2024년 남산의 생태회복과 명동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남산 생태환경 복원 ▲남산 샛길 이용관리 및 회복 ▲남산예장공원 접근성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남산~명동 일대 생태 여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남산~예장공원~명동일대 생태환경의 지속적 관리와 쾌적한 여가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도입에 시민 여론이 긍정적이고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국리서치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7%가 남산 곤돌라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발표한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사업에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도 89%에 달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2025년 11월부터 시민이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곤돌라가 설치되면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승강장에 도착해 도심 경관을 편안하게 즐기며 남산 정상부에 도착할 수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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