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성장산업포럼·미래연구원·입법조사처 토론회
축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6일 "경기 남부에 세계적인 기업 1천여곳을 유치해 'K-실리콘밸리'를 조성함으로써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미래연구원·입법조사처 공동 주최 종합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자원은 인적자원이 유일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탈중국화에 따른 해외 인재와 투자자본을 국내로 집중 유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도입한 9단계 기술성숙도 지표를 언급하면서 한국 첨단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선 순수 연구는 수도권에서 발전시키고 시제품·사업화는 지방에서 진행하는 식의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순수 연구 단계인 1∼4단계는 세계 최고 수준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해 이미 기술이 축적돼 있고 엔지니어가 밀집한 경기 남부에서 R&D(연구개발)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제품과 사업화를 이루는 5∼9단계 과정은 수도권이 모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K-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낸 R&D 성과물을 지방으로 파급시켜 제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일본, 영국, 프랑스 등 국토 균형발전을 모색하던 여러 선진국이 R&D의 수도권 집중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는 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일본 도쿄 '국가전략특구', 영국 런던 '테크시티' 등을 예로 들었다.
김 의장은 자신이 발의한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과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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