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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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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틈새' 사우디·동남아 공략 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에 AI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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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혁명 ◆

구글과 오픈AI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잇달아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한국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은 네이버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제3문화권'으로 확장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AI주권'이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 LLM에 대한 틈새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AI 사업을 포함한 디지털 분야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의 포괄적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 중이다.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사우디의 경우 최근 자체 LLM 개발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제3국과의 AI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자체 기술로 LLM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듯 현지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현지 시장에 맞춰 법과 제도를 모두 이해해 작동하면서도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서비스 수출을 모색 중이다.

내수시장에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수성'에 공들이고 있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하는 스타트업, 연구기관, 기업은 현재 1300여 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데이터 유출에 민감한 기업들을 위해 출시한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기업들의 초기 반응이 내부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향후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디바이스를 통해 글로벌 사용자 풀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갤럭시 AI를 탑재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한 통신사들은 '맞춤형 AI 서비스'를 준비하며 AI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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