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네덜란드 순방에서 복귀한 이후 추가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가 개각의 핵심은 외교·안보 라인 연쇄 이동 여부다. 이에 더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 등 장관 출마가 거론되는 부처의 개각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6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표를 낸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에는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추가 인선은 오는 11~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추가 개각에서는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라 경질 대상으로 떠오른 외교부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정원장 후보로는 정통 외교관 출신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당초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됐던 조 실장이 국정원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국정원 인사파동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조 실장은 업무 처리가 꼼꼼하고 빈틈이 없어서 인사 파동 문제를 장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국정원을 안정화할만한 믿을 만한 사람이 이 사람(조 실장)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국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인 국가안보실장까지 교체되는 등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 대통령실은 후임으로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보를 지냈던 이 이사장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안이 실현될 경우 윤석열 정부 국정원장은 김규현 전 원장에 이어 연이어 외교관 출신으로 채워지고, 안보실장은 북핵협상 실패론자인 대북 강경파가 맡게 된다. 앞서 교체한 통일부 김영호 장관까지 포함해 대북 정책에서 강경 기조가 더 도드라질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로 살펴보면 2기 내각에서도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 전환보다는 기존 기조 유지에 무게를 두는 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일단 이같은 안을 유력 검토하며 외교·안보라인 ‘퍼즐 맞추기’에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외교·안보라인 후임 인사와 관련해 “일단은 유동적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밖에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에 대한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임으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으로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 거론된다. 방통위원장 인사에 따라 국가권익위원장 에 대한 추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교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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