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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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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중앙경찰학교 압수수색 '브로커' 수사 치안감도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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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찰 간부들을 둘러싼 검찰의 '사건 브로커' 수사가 현직 치안감으로 확대됐다. 사건 청탁에서 시작된 수사가 전직 전남경찰청장의 죽음을 기점으로 인사 청탁 의혹으로까지 번져 가는 양상이다.

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는 중앙경찰학교와 광주경찰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과거 광주경찰청장을 지냈고 현재 중앙경찰학교장에 재임 중인 A 치안감을 겨냥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경찰 고위직 인사들과의 인맥을 앞세워 가상자산 사기 사건 청탁을 하고 18억54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사건 브로커 성 모씨(62)를 구속 기소하고 경찰을 둘러싼 사건 및 인사 청탁 수사를 확대 중이다.

A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임 당시 성씨를 둘러싼 인사 청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치안감은 검찰이 제삼자 뇌물교부(인사 청탁) 혐의로 입건해 직위 해제된 광주청 소속 B 경감이 승진했던 2021년 말과 재직 시기가 겹친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광주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사건 브로커와 관련한 사건·인사 청탁 수사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도 했었다. 인사 청탁 의혹은 전직 전남경찰청장 C씨가 지난달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본격화됐다. 그는 검찰의 사건 브로커 수사와 관련해 인사 청탁 등 의혹과 관련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전남청 인사계, 안보수사2대와 해남·진도 등 일선 경찰서에 소속된 일부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통해 2021년도 전남청 경감 승진자 인사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이 확보한 2021년도 전남청 경감 승진자 인사 자료는 A씨가 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겹친다.

성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네고 사건 청탁을 부탁한 가상자산 사기범 탁 모씨(44)도 법정에서 "청탁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목돈을 요구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지금까지 사건·인사 청탁 수사로 직위 해제된 광주·전남경찰 고위직 간부는 총 7명이다.

[광주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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