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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목)

韓시장 공략 나선 알리익스프레스 “내년 물류센터 설립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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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문제 ‘가품 근절’ 위해 3년간 100억 투자

“이커머스 시장 절대적 우위 기업 없어…경쟁 가능”

쿠키뉴스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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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가 내년 한국 현지 물류센터 설립과 관련해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물류센터 설치를 적극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기업의 지식재산권(IP) 보호와 소비자 권익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가품 논란을 불식시키고 사실상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P·소비자 보호 위해 3년간 100억 투자

알리익스프레스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레이장 알리 한국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물류센터 개설과 관련해 “한국 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5일 이내 모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류센터를 국내에 두고 운영할 경우 가격 경쟁력은 물론 빠른 배송이란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 체제를 위협할만한 강자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다. 물동량은 올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2.6배로 증가했다.

물류센터가 개설돼도 독자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보단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레이장 대표는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큰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을 전략적인 파트너사라고 고려했고,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가품 논란에 대한 해소 방안도 제시했다. 사측은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가품 근절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계속 불거지는 가품 논란을 진화하겠다는 취지다. ‘프로젝트클린’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공개한 ‘프로젝트 클린’은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선제적 예방 및 통제 단계 △신고시스템 △품질보증서비스 △법률 시스템 지원 △협업을 통한 규제 준수 강화 등이다.

먼저 선제적인 예방 조치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 자격 검토를 통해 셀러를 검증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 등을 확인하고 가품 여부를 식별한다는 방침이다.

판매자 신고 시스템도 강화한다.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IPR Protection Platform)를 론칭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하고 무작위 검사 시스템 도입과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레이장 대표는 “가품이라고 판명된 즉시 위반 상품 리스트는 삭제된다. 판매자 역시 패널티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지난 두 달간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 조치했다. 7550개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고, 위반 사항에 대해 1193개의 상점이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의 단독 노력만으로 지식재산권의 보호가 이뤄지는 건 어렵다”면서도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과정이기에 한국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매각설이 불거진 11번가 인수와 관련해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레이장 대표는 “인수보다 소비자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우선 목표는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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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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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한국 이커머스 시장…왕좌 없어”

레이장 대표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 절대적 왕좌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특별히 돋보이는 우위 기업이 아닌 다양한 경쟁이 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점쳐지는 분위기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기업은 아직 없다고 본 것이다. 레이장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양질의 퀄리티를 추구하며 상품 퀄리티에 대한 요구 기준이 높다. 그러나 동일한 품질이면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내세우는 기존 오픈마켓과의 차별점은 ‘다양성’이다. 1억개 이상의 다양한 상품군과 원산지 직배송 시스템을 통한 가격적 우위, 한국 직구를 통해 5일 이내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셀러들의 입점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레이장 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의 사업 중 하나로 현지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한다”면서 “대 전제는 '상생'으로, 한국 현지 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일조하고자 한다. 중소기업 입점은 시범 운영 이후 신중하게 고민한 이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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