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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월)

혹평받는 '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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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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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가 예상치 못했던 혹평과 맞닥뜨렸다. 이에 연출자 이응복 감독은 "콘텐트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혹평 또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태양의 후예' 등 다양한 히트 드라마를 만들어낸 이응복 감독. '스위트홈' 연출 후에는 멜로 등의 장르뿐 아니라 한국에서는 생소한 크리처물까지 섭렵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화려한 호평에 힘입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스위트홈'. 그러나 높았던 기대 만큼이나 많은 혹평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이응복 감독의 인터뷰에서는 '스위트홈' 시즌2를 둘러싼 평가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 감독은 "감독이 (이같은 평가에) 억울해하면 안 될 것 같다. 보시는 분들도 서로 소통을 해서, 콘텐트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조심스럽게 해명에 나섰다.

먼저, 기존 등장인물의 허무한 퇴장과 새로운 등장인물 설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지적에 관해서다. 시즌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 몇 마디 대사도 없이 초반 죽음을 맞이했고, 새 등장인물이 셀 수 없이 많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시청자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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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응복 감독은 "그들의 희생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팬데믹 때 헌신했던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떄문에 우리나라가 지켜지고, 이 콘텐트를 아무런 걱정 없이 소비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에 대한 헌사, 한국적 가치를 강조하고 싶었다. 세상이 망한 상황에서도 군복을 벗지 않는 의로운 집단을 만들고 싶었다. 아포칼립스에서 정통 크리처로 넘어가는 단계가 시즌2 말미에서 시즌3로 넘어가는 구간이다"라면서 "(시즌2 새로운 등장인물을) 어떻게 재밌게, 감동적으로 소비할까 고민했다. 열렬히 뜨겁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스위트홈' 시즌2를 관통하는 주제는 모성애다. 괴물조차 모성애를 가지고 행동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특히 이시영 캐릭터는 모성애를 표현하기 위해 쓰였는데, 일각에서는 무성애 코드가 반복적이며 과도하게 사용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모성애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려고 했다"는 이 감독은 "다 다른 모성애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다른 쪽으로 해석이 되길 바랐다. 단순하게 모성애라기보다는 중복되지 않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송강, 이진욱 캐릭터는 유독 노출 신이 많이 등장한다. 반드시 필요한 노출이었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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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복 감독은 "(노출신이) 대본에 쓰여 있었다. 임박사가위기적인 상황에서 괴물을 테스트하는 거다. 옷을 입혀놓고 테스트를 하지는 않는다.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이야기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배우들이 흔쾌히 응해줬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촬영해야 한다고 해서 현장에서 서둘러서 안정적으로 짧고 굵게 끝냈다"며 "아포칼립스 장르나 크리처물에는 노출신이라기보다는 필요한 컷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응복 감독은 이 작품 안에 다양한 의미와 설정, 질문을 숨겨놓았다고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이 숨겨놓은 질문들을 발견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를 바란다고 했다. "너무 숨겨놓은 건 아닌가 싶다"며 자조적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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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시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곳곳에 있기는 하다. 질문을 던지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질문을 많이 숨겨놓았다. 찾으시면 그 재미를 느끼실 거다. 이 텍스트가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같이 그려나가는 텍스트"라면서 "신화적 모티브를 따와서 한 게 있다. 시청자와 대화하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다.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보시면 조금 더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나중에 발견되는 가치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발견되면 좋긴 하지만"이라고 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시즌3로 이어진다. 이미 촬영을 완료했다.

이 감독은 "시청자 분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겠다. 이렇게 반응이 크게 올 줄 몰랐다. 연출로서는 기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시즌3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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