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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산업 온실가스 감축 위해 염화물 함량 표준 개정해야"

머니투데이 김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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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산업 온실가스 감축 위해 염화물 함량 표준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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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공청회에서 토론 패널들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공청회에서 토론 패널들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국내 시멘트산업에서 탄소중립 이행에 핵심 수단 중 하나인 연료 대체율(약 30% 수준)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높이려면 시멘트 제품 중 염화물 함량의 KS(한국산업표준)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콘크리트학회 시멘트·콘크리트 그린뉴딜위원회(그린뉴딜위원회)는 지난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멘트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열원대체와 시멘트 염화물 현황 △국내 시멘트 관련 산업동향 및 염화물 함유량 실태 분석 △국내 레미콘 산업동향 및 염화물량 실태 분석에 대한 연구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연구를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염화물은 염소 화합물을 일컫는 말로 염화나트륨, 염화칼슘 등이 있다. 시멘트를 생산할 때 염화물 함량이 높으면 건축자재인 철근이 쉽게 부식되고 시멘트 생산 설비가 자주 고장 난다.

지금까지 시멘트 생산은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해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주도하는 탄소 중립에 동참하며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가연 합성수지로 대체하는데 그 과정에 시멘트 속 염화물 함량이 불가피하게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건설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레미콘'의 염화물 함량 총량을 규제한다. 레미콘은 Ready-mixed Concrete의 약자로 건설현장에 부으면 콘크리트로 굳을 수 있게 시멘트를 물, 골재와 섞은 물질을 말한다. 가뜩이나 시멘트 속 염화물 함량이 높아졌는데, 최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으로 강도를 높이려 레미콘 단위 생산량 당 시멘트 사용량을 늘렸기 때문에 현재의 총량제 기준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멘트 염화물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의 기준이 너무 엄격하고, 국내 업계보다 먼저 시멘트 생산 연료를 가연 합성수지로 대체한 유럽 수준으로 기준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료를 50~70% 이상 가연 합성수지로 대체한 EU, 독일은 종량제로 콘크리트에 시멘트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감안해 염화물 허용 기준을 달리한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본부장은 토론에서 "탄소중립을 하려면 EU, 미국, 뉴질랜드, 호주처럼 콘크리트 염화물 규정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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