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자신으로 인식하는 능력은 사람 등 일부만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생쥐도 유사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다카시 기타무라·준 요코세 박사팀은 6일 과학 저널 '뉴런'(Neuron)에서 거울 검사(mirror test) 실험을 진행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마에 흰색 잉크가 묻은 쥐가 거울 앞에서 털을 손질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는 쥐가 거울 속 모습이 자기임을 인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검은 쥐의 이마에 흰색과 검은색 잉크를 다양한 크기로 바른 뒤 거울이 있는 영역과 거울이 없는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통 속에 넣고 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이마에 커다란 크기의 흰색 잉크가 묻은 쥐들은 거울 앞에서 털을 손질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기임을 인식하고 털에 묻은 잉크를 지우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외에도 이미 거울에 익숙하거나 자신과 비슷한 다른 쥐와 어울린 경험이 있는 쥐들만 자기 인식 유사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적 경험이 자기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이 실험이 쥐가 자기 외모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것이 반드시 '자기 인식' 능력이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검사를 통과한 동물에는 유인원, 코끼리, 돌고래 등 극히 일부뿐이며 여러 종의 원숭이, 대왕판다, 바다사자 등은 이 검사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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